구당(灸堂) 김남수 옹 영면에 들다
구당(灸堂) 김남수 옹 영면에 들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1.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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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보양뜸’ 창안, 장성 귀향해 무료봉사 펼쳐

한국정통침구학회 구당(灸堂) 김남수 명예회장이 지난달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5.

빈소는 장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1915년 전남 광산군(현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 옹은 부친인 김서중으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하여 1943년 남수침술원을 열었다. 중국 북경 침구골상학원(현 북경중의약대학) 객좌교수와 ()대한침구사협회 입법추진위원장, 녹색대학대학원 자연의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20042월에는 김남수 옹이 이끄는 뜸사랑 봉사단과 평양을 방문, 고려의과학원과 포천중문의대와 공동으로 통일 침, 뜸 학술 토론회를 개최해 통증 없고 흉터 없는 화상 침 치료를 주제로 한 임상 사례 등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2002)과 국민훈장 동백장(2008)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원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서삼면 금계리에 무극보양뜸 센터(구당 뜸집 내 구당 침술원)를 열어 100세의 고령에도 팔, 다리가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쳤다. 김남수 옹이 창안한 무극보양뜸은 기혈과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하며, 남자는 관원 등 12개 혈 자리에, 여자는 중극 등 13개 혈 자리에 뜸을 뜬다.

저서로는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뜸의 이론과 실제, 생활침뜸의학등이 있다.

 

장성 군민을 위한 뜸사랑 침뜸 무료봉사펼쳐 큰 호응

뜸사랑 봉사단 단장이었던 김남수 옹은 200311월 본지가 주최하고 뜸사랑 봉사단이 주관한 장성 군민을 위한 뜸사랑 침뜸 무료봉사에 송원대 자연요법과 교수·학생 70여 명과 함께 참여해 침·뜸 무료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평소 병원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군민회관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하루 평균 5백여 명 이상이 찾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구당 선생은 우리의 의학인 침·뜸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데 송원대에서 공인된 과목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우리 의학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사명이다50여 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는 소회를 밝혔다. 뜸은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뜸 치료를 계속 해줘야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집에서 뜸 놓는 방법을 설명하고, 3년 이상 묵은 쑥으로 만든 뜸쑥을 나눠주기도 했다. 2011년에는 사)한국정통침구학회 광주·전남지부 회원들을 이끌고 장성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무료 진료 및 침·뜸 봉사를 하기도 했다.

구당 선생은 또 김남수의 침뜸강좌라는 제목의 본지 기고를 통해 동맥경화, 당뇨, 중풍 등 다양한 질환에 침뜸 치료를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등 배워서 남 주자를 외치며 침뜸으로 국민 건강을 바로 세우고자 했다.

김남수 선생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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