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12.27 15:10
  • 호수 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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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장성아카데미 강의에서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4차산업의 발달과 인공지능 시대에 닥친 코로나 19는 미래사회를 훨씬 앞당겨 왔을 뿐이며 지금의 비대면 사회가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상징되는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변화를 가져왔다.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진 김미경씨는 20여명이나 되는 콘텐츠 회사의 대표이고, 회사 수익의 많은 부분은 강의료가 차지했었다. 회사에서는 유튜브 채널인 <김미경tv>나 온라인 대학인 <mkyu대학>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 또한 김미경씨의 강의를 중심으로 편집하여 재방송하는 등 회사를 운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28년 동안 강의를 하며 천재지변에도 1주일 이상 강의를 멈춘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모든 강의가 중단되었다. 강의가 중단되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영세상공인과 비정규직 직원들은 수익감소와 실업 등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조사되었는데 작은 규모의 기업도 마찬가지의 실정이었다.

김미경씨는 먼저 일간지와 주간지 각 2개를 구독하여 꼼꼼히 읽었고, 경제, 경영, 기술, 인문, 미래학 등의 서적들을 읽으면서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건 위기가 아니야,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야였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전혀 다른 세계이며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리부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미경씨가 강단에 서는 것을 대신해 리부트-‘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세우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리부트란 다시 시동을 켜는 것컴퓨터를 초기화하듯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뜻하며 개인의 삶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 등 사회 전반에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잠시만 멈추면또는 조금만 참으면이 고통은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로 대변되는 코로나 이후의 사회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에 훨씬 익숙해져 가고 있다. 멀지 않아 많은 대학이 문을 닫고, 외국의 대학에 입학하여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리부트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특히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들은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지금은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리더들의 사고가 새로운 세상에 맞게 리부트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김미경씨는 과거의 방식을 아까워하지 말고, 필요 없는 것은 완전히 리셋(reset)’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가 추진해왔던 과거의 정책과 목표도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출근할 때 유치원에 가려고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오염시킨 지구에서 다음 세대가 살아갈 모습이 안타까웠다. 인간의 욕망이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도 없는 오염된 환경을 만든 것이다.

이제라도 전등을 끄고 사유하며, 자동차를 멈추고 걸어가고, 작은 물자라도 아끼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불편한 생활은 우리에게 건강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가져다 준다. 적게 소비하고, 많이 걷고, 깊은 사유를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현재의 나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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