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본격화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본격화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12.13 22:15
  • 호수 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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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과제는 무엇인가?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설계비 437천만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지난 14년 동안 추진해온 유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었다.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유치과정과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미국과 일본의 사례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암센터를 모델로 살펴보고자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률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방과 진료(치료) 그리고 재활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구와 데이터 축적, 의과학기술 산업 발전 등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다. 정부는 2006년부터 심뇌혈관종합대책을 수립하여 2008년부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하여 현재 11개 대학병원부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11개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컨트롤박스의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글 싣는 순서>

  • 유치까지
  • 무얼하나
  • 국립암센터를 모델로 본 국립심뇌혈관센터

 

2019년 1월 국립심혈관센터 실무추진위원회 회의
2019년 1월 국립심혈관센터 실무추진위원회 회의

1.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까지

 

1) 2007년 대선 공약에 들어가다

200671일 장성군수에 취임한 유두석군수는 같은 해 정부가 심뇌혈관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단계별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국립심혈관센터 건립과 장성유치를 계획하였다. 2007년 장성군은 전남대병원과 공동으로 국립심혈관센터 유치계획을 발표하고, 장성군민 1만인 서명운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노력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2007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대통령후보 공약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국민의힘)과 통합민주당(민주당)의 선거 정책공약에 들어갔다.

전남대 정명호 교수
전남대 정명호 교수

2010년에는 전남대병원과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장성군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민선 5기에는 타당성 용역비, 유치추진비 등 35천여만원을 예산에 세워 국립심혈관센터 유치에 나섰다. 2011년 김양수 군수는 김황식 총리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찾아가 유치를 건의했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2012년 담당부서를 없애는 등 사실상 유치포기를 선언하였다.

2014년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유두석후보는 국립심혈관센터의 장성유치를 공약으로 걸었고, 2016년 총선에서 이개호의원도 국립심혈관센터 장성유치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20172월 장성군은 유두석 군수와 22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국립심혈관센터 유치 실무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으며 20175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공약에 국립심혈관센터 장성유치가 채택되어 유치위원회는 힘을 얻게 되었다

2017615일 유두석 군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을 갖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 김성주 국정 자문단장을 만나 장성군에 국립심혈관센터를 세우면 축령산 편백숲과 연계한 재활치료·요양 시설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장성군이 국립심혈관센터를 짓는데 최적의 입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 100대 국정운영과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고, 문재인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 2분과 위원장인 이개호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립심혈관센터 장성유치가 7월 중순 경 발표예정인 대통령 국정운영 과제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2017년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유치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낙연 대표에게 설명중인 유두석 군수
이낙연 대표에게 설명중인 유두석 군수

2) 또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201712월 이개호의원은 국립심뇌혈관센터건립 법률안’(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였고, 2019년 법률안 개정이 통과되었다. 법률안의 개정 내용은 대학병원 등의 부설 심뇌혈관센터권역심뇌혈관센터로 명시하여 국립심뇌혈관센터와 구분하는 것 등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는 국립심혈관센터 구축방안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였고, 같은해 12월 광주시는 국토부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하여 부지 확보에 나섰다.

20191월 장성군은 전라남도, 광주시와 함께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역시`도 차원의 유치 추진을 진행하였다. 20195월 전라남도는 기획재정부에 부지매입비 181억 원, 기본실시설계비 65억 원 등 총 246억 원을 2020년도 예산에 세우도록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입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20201029일 국회를 방문한 유두석 군수는 이개호의원과 함께 이낙연 민주당대표와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그리고 국회예결위원 등을 만나 심혈관센터 장성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비 등 예산 반영을 요청하였다.

강신영 위원장
강신영 위원장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함에 따라 심혈관센터의 주무관청이 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이관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역량을 코로나 확산 방지에 쏟고 있는 질병관리청은 심혈관센터 건립을 코로나가 잠잠해진 뒤에 다시 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을 설득하여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신청하였지만 다수의 국회예결위원들이 심혈관센터가 수도권이 아닌 장성군에 건립되어야 할 이유에 대해 납득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부산시가 동아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전에 가세한데다 충청권에서는 KTX 오송역을 배경으로 오송에 유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구와 경북에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나섰기 때문에 경상권에 지역구를 둔 대다수 야당의원들의 동의를 받기 어려웠던 점도 내재 되었다.

 

3) 지역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산시 유치추진 여론전
부산시 유치추진 여론전

국립심혈관센터는 어떤 규모와 형태로 건립되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은 병상을 포함한 센터가 아니라 연구소로 국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연구소와 60병상 이하의 임상병원 수준에서 센터가 운영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건립되면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광기술원,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인공지능(AI) 센터 등과 함께 나노단지에 첨단복합의료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새로운 일자리와 인구증가가 기대된다.

국립심혈관센터는 앞으로 대구`경북의 의료복합단지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충청권과 경상권 그리고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조성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따라서 심혈관과 관련된 첨단의료기술산업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치매 등의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과 함께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위한 인공 스텐트, 인공판막과 심혈관계 중재술에 이용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첨단 의료기업의 유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에는 축령산 편백림을 비롯해 북하면과 삼계면 등에도 군립 편백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휴양은 물론 요양과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매우 좋은 곳이다. 재활센터의 특성상 의료인력을 비롯한 일자리의 확충과 보호자 등의 왕래에 따른 부수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 뛰어난 리더십과 끈질긴 노력의 결과

유두석 군수가 공직자들에게 한 말처럼 장성군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아무 인연이나 연고가 없는 인구 5만 명도 안 되는 작은 군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유치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장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당당히 증명하였다.

수도권 의료진과 유치경쟁에 뛰어든 부산시와 대구시 그리고 충청도 오송시 등에서는 장성군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반대하였지만 장성군은 의료분야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호남권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광기술원 등 주요연구기관을 보유한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있어 첨단의료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였다.

또한 201912월에는 국토부로부터 국립뇌혈관센터 설립 예정지를 포함한 광주 연구개발 특구의 그린벨트 해제를 얻어내 행정적으로 센터설립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것을 모두 제거하였다.

한편 유두석군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립심혈관센터가 장성에 유치되었다는 공보물을 배포하여 장성시민연대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되기도 했다. 따라서 국립심혈관센터 설계비 43억원의 내년 예산 반영은 유두석 군수 개인적으로도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씻어낼 수 있는 커다란 성과라는 평이다.

유두석군수가 심혈관센터 예산이 확정된 뒤 장성군 공직자들에게 이개호의원과 강신영 추진위원장, 정명호 박사, 안영근전남대병원장, 김영록지사를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했다. 하지만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장성유치의 가장 큰 공로자는 14년 동안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노력을 다한 유두석군수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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