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맞은 월평, 사창초교
개교 100주년 맞은 월평, 사창초교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11.22 21:28
  • 호수 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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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내년으로 행사 미뤄
1980년 사창초 졸업생 사진
1980년 사창초 졸업생 사진

<장성의 근대 교육>

장성군 최초의 근대교육을 시작한 사립학교는 성산초등학교의 모태인 1906년 성산리 장성향교에 설립한 사립 [장명학교]로 향교의 유림에서 설립하였으며 학감은 향교 직장인 변진걸씨가 맡았다. 교과목은 과학과 산수였으며 8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했다고 한다. 한일강제합병 이후로 일본인이 교장을 맡아 식민지 교육이 시작되면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1920년에 설립한 [사립월평보통학교(월평초)]는 울산김씨 월평파가 중심이 되어 설립하였으며 초대 교장은 독립운동가인 김시중, 교주는 김요중으로 전한다. 독립운동가인 김시중이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문화와 민족정신을 기르기 위해 설립하였다.

1920년에 설립한 [사창공립보통학교]는 처음부터 공립학교로 출발하였다.

1921년에 설립한 [사거리 사립학교]는 변남연(영화배우 변희봉의 조부), 김상효 등이 설립을 추진하였으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폐교되고, 1922년 공립보통학교로 전환되었다.

1921[약수사립보통학교(약수초)]가 개교하여 1923년 약수공립보통학교로 바뀌었다. 백양사에서 설립한 심상학교가 모태가 되었다.

공립보통학교의 교과목은 도덕, 산수, 음악, 조선어 등이었으며 일본어 주 10시간 산수는 주 6시간이었으며 조선어는 주 1시간이었으나 일제 말 폐지되었다.

일제 총독부 아래 1922년에는 [진남보통학교(진원초)), [삼서보통학교(삼서초)]가 개교하였으며 면 단위마다 일제에 의해 6년제 보통학교(초등학교)가 설립되었다.

 

<사라진 학교>

1918년 장성읍 성산에 설립한 [삼일학교(숭실학교)]는 민족,자주 정신을 기르기 위해 독립운동가 정선유선생이 교장을 맡아 4명의 교직원과 150여 명의 학생이 재학했다고 한다. 1919년 만세운동을 모의하다가 발각되어 일제에 강제 폐교되었다.

19193`1만세운동이 일어나던 해에 설립한 [오북의숙]은 모현리 만세운동을 일으켰던 모현리 신경식, 류상승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민족자주 정신의 함양과 신문화 학습을 위해 설립하였으나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1920년대에 백양사 청류암과 쌍계루 옆에 만암 송종헌대종사가 [광성의숙][심상학교]를 설립하여 국어, 국사, 수학, 농사 기술 외에 민족자주 정신을 가르쳤으며 승려는 물론 일반인도 수학이 가능하였다. 순창복흥, 정읍입암에서도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이 심하여 약수리로 옮겨 약수보통학교의 모태가 되었다.

2008년 성산초 100주년 기념식
2008년 성산초 100주년 기념식

<100주년 맞은 학교 코로나로 행사미뤄>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학교는 월평초등학교와 사창초등학교다. 내년에는 약수초등학교와 내후년엔 북이초, 진원초, 삼서초가 100주년을 맞는다.

사창초등학교에서는 재학생들에게 학교역사 배우기, 글짓기 등의 자체 행사를 가졌고, 126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날에는 떡케잌 등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초등학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100주년을 학년별로 교가 알아보기, 학교 역사 배우기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의 자긍심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동문회 차원에서 추진하려고 했던 100주년 기념사업은 두학교 모두 내년 5월 경으로 미루었다. 100주년 기념탑 건립과 100주년 기념식수 그리고 동문체육회와 100년사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내년에도 행사가 치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교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하고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민족정신을 함양하고자 했던 당시 설립자들과 선각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는 일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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