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법신불’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지구가 법신불’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11.22 21:20
  • 호수 8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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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 장성교당 초록교당 1호로 지정

 

지구를 지키는 천지보은 15분 불을 끄고 마음을 켜다매일 915분에 원불교 교도들이 밴드로 법회를 하며 15분 동안 불을 끄고, (명상)에 들어가는 일을 계속하며 내건 구호다.

잠시나마 불을 끄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며 천지은혜에 보답하는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사은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천지은(天地恩)이다. 천지가 아니면 우리가 존재할 수 없으므로 법신불인 일원상이 응화한 것이 지구이고 우주라는 것이다.

원불교의 사은을 바탕으로 일찍이 환경에 대한 자각이 앞섰던 원불교가 기후위기를 맞아 크고 작은 지구 지키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로 시작한 것이 초록교당지정이다.

원불교환경연대는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전국에 있는 원불교 교당에 100개의 초록교당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그 첫 번째 초록교당으로 장성교당이 선정되었다.

 

<전국 100개 교당에 태양광 발전 설치>

원불교는 원기 100주년을 맞아 2015년에 전국 100개 교당을 햇빛교당으로 만들었다. 교당의 지붕에 3kw의 태양광을 설치한 것이다.

원불교가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원불교 성지인 영광군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이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핵에너지가 아닌 대안 에너지의 생산을 더욱 절실하게 했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기후협정 때는 원불교 대표들이 참석하여 햇빛교당의 사례를 발표하여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김기성 장성교당 교무는 원불교가 원자력발전의 위험을 깨닫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에 한빛원전 중저준위방폐물의 폐기장 건립 반대운동이 영광, 고창, 부안에서 시작할 때부터였다고 했다. 그런데 방폐장 건립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했고, 결국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답이었다는 것이다.

장성교당은 스톱 1.5C 지구를 구할 시간 7년 반이라는 구호를 걸고, 종이컵 사용 안하기, 1회용품 줄이기, 자기컵(텀블러) 사용하기, 손수건 사용(휴지사용 안하기), 시장 가방 사용하기(비닐봉투 안쓰기), 나무 심기를 실천하고 있다. 장성교당 교도들이 회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일이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5C 더 상승하면 온난화의 가속화가 시작되어 걷잡을 수 없는 온도 상승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도 상승을 1.5C에서 멈추게 하자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 교무들이 영광군에 모이는 이유는>

원불교 교무는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그런데 광주 인근에 있는 교무들은 매주 월요일 1030분이면 쉬는 날을 마다하고 영광군청과 한빛원전 앞에서 기도를 한다.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중단과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빛원전이 부실시공 등의 원인으로 가동중단이 반복되는 등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의 가동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성 교무는 원불교 환경운동은 1916년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에서 진리의 깨달음으로 원불교를 창건하신 소태산박중빈 대종사님의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여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건설하자는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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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2020-11-23 21:29:54
실천하는 종교의 모습이 좋습니다

임선은 2020-11-24 07:06:18
대단하시네요.
잘 배워 실천하겠습니다. ^^

장형규 2020-11-24 19:02:33
환경보호실천이 쉽지 않은 일인데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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