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중장기 발전계획 무엇을 담아야 할 것인가? 2
2030 중장기 발전계획 무엇을 담아야 할 것인가? 2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11.08 21:14
  • 호수 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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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려 하지 말고 가능성만 제시해야 한다.
기후위기, 4차산업혁명, 민관협치 등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발전전략 및 비전은 중장기 발전계획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을 분석하여 SO전략(강점-기회전략,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강점을 사용하는 전략), ST전략(강점-위협전략, 시장의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 강점을 사용하는 전략), WO전략(약점-기회전략, 약점을 극복함으로써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 WT전략(약점-위협전략, 시장의 위협을회피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산업`경제, 농업`농촌개발, 문화`관광, 지역개발`건설, 복지`보건, 교육`체육, 행정`소통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분석한 장성군의 SWOT을 살펴본다.

선비문화수련원
선비문화수련원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산업경제 부분에서 강점은 지역내 총생산 증가’ ‘농공단지와 나노산단 보유등을 꼽았고, 약점은 황룡시장 등 상권 침체’ ‘상권 자생력 부족, 의존성 심화로 보았다.

기회는 치유 힐링산업 시장규모증가광주시 첨단지구 개발 지속이고 위협은 전세계적 감염병 경제쇼크와 장기적 저성장 시대 돌입등으로 분석하였다.

SO전략으로 첨단 제3지구 나노바이오클러스터 조성’ ST전략은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WO전략은 ‘푸드플랜 통합 운영시스템 구축’ WT전략은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명품 전통시장 조성을 선택하였다.

먼저 첨단 3지구는 장성군의 토지가 대거 포함되지만 자칫 장성 땅만 주고, 경제적 효과는 광주시로 편입되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첨단3지구의 산단조성이 장성읍과 축령산 주변 등에 경제적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대대적 혁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황룡장, 사거리장, 사창장은 전통적 5일장으로 농경사회에서 발생한 시장이다. 따라서 산업사회가 발달하여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된지 오래인 지금은 5일 시장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2011년 장성군이 사거리장 현대화 시설을 추진할 때 본지는 사거리시장을 폐쇄하고, 구 용산시장(북하면 남창에서 약수리 사이에 있던 옛 시장)을 복원하여 주말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백양사와 장성호 그리고 남창계곡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말 장을 열고, 가을에는 감 등을 판매하는 상설시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이미 자생력을 잃었고, 머지 않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장성읍에는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4개의 중형 마켓이 영업 중이고, 재래시장 기능을 담당하는 로컬푸드가 남면 농협에서 운영 중이다. 따라서 주말시장으로 전환 또는 특화 시장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재래시장은 존립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장기 발전계획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설정해야지 단기간에 미시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

황룡시장
황룡시장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아야>

농업`농촌개발에서 강점을 푸드플랜 도입 및 추진가속,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유치로 기회는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 증가 등으로 분석하고, 약점은 영농인프라 부족과 노후화 등을 꼽았으며 위협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 농어촌`중소도시 인구소멸 위기 등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SO전략으로 프랜차이즈를 통해 귀농귀촌인 지원, 농산물매장`창고 등 설비확충을 ST전략으로 대표먹거리 개발로 인구유입 촉진, 아열대 작목 보급으로 기후적응을 제시했다.

WO전략은 가족단위 귀농`귀촌정착 장려와 인프라 광범위 지원으로 주민 융합을 WT전략으로는 영농인`독거노인 건강악화 방지와 장성만의 대표먹거리 보급 및 홍보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농업`농촌개발의 SWOT 분석에서 현재 가장 큰 위기이며 위협으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부족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기상으로 흉년 등 농업환경 악화가 가장 큰 문제이다.

2018년 기록적인 폭염과 2019년 세 차례나 찾아온 늦가을 태풍 그리고 2020년 올해는 예년에 없던 긴 장마로 과수가 병충해 등으로 낙과하였고, 벼농사도 흉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올겨울은 폭설과 함께 혹한을 예상하고 있다. 농업은 최대 위기를 맞았고,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농업정책은 기후위기라는 심각한 상황을 전제로 계획해야 한다.

 

<언택트시대의 문화`관광>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역경제활성화에 최우선과제가 문화`관광개선(31.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발전 중점개선분야로는 일자리`상권(34.3%), 농업농촌개발(21.0%)에 이어 문화`관광(17.0%)으로 조사되었다.

문화`관광분야 최우선과제는 먹거리`즐길거리 개선(43.7%), 테마공원확충(20.3%) 그리고 숙박시설(11.6%) 순으로 나타났는데 물론 설문조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장성의 강점은 천혜의 산림과 수변자원,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그리고 장성호`황룡강 관광 인프라 조성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개발위주의 관광정책, 스토리텔링`체험컨텐츠 부족 그리고 먹거리와 즐길거리 부족이었다.

기회로는 주52시간 근무로 여가관심 증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선호, 치유`힐링`생태 등 LOHAS(친환경살이)문화를 위협으로는 붐비는 관광지 회피, 인프라보다 스토리텔링 중시 그리고 유명세보다는 탐방위주의 관광을 꼽았다.

SO전략으로 황룡강 르네상스 색채치유 관광자원개발을 WO는 편백타운 조성, 치유`휴식`산소 테마산책로 마련 등을 제시하였고, ST전략은 세계문화유산 활용`선비문화 보급을 WT전략은 친수공간 기반 수상레저관광 육성을 제시하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서원스테이, 한학체험활동 운영과 선비마을 조성 등을 제시하였다. 인프라보다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SWOT 분석과 다르게 선비마을을 조성한다는 대안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청백당 한옥이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동시가 400억원을 투입한 유교랜드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고, 영주시가 건립한 한국 선비문화 수련원은 자체 운영하지 못하고 위탁했으나 중간에 위탁을 해지하는 등 혈세만 낭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양과 형식만 갖춘 선비마을 조성, 한학 체험활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축령산 외에도 장성군에는 치유와 휴식이 가능한 대규모 편백나무 조림지가 여러 곳에 분포해 있어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테마별로 개발하여 탐방객을 분산하는 방안 등이 요구된다.

또한 축령산을 비롯한 자연 휴식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녹색주택(에너지 제로하우스)을 건립하는 등 미래형 주택으로 가치와 미래를 중시하는 장성군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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