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잔치는 취소, 선지급된 전시연출 용역비는?
노란꽃잔치는 취소, 선지급된 전시연출 용역비는?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0.10.18 21:46
  • 호수 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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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계약 해지 후 반환분 협의 중

장성군이 코로나 19의 전국적인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황룡강 노란꽃잔치 등 가을 축제 개최를 취소한 가운데, 노란꽃잔치 축제 용역 예산 일부가 선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노란꽃잔치를 앞두고 실시되었던 전시연출용역에 대해 올해는 코로나 19로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계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819코로나 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어떠한 군정 목표보다 우위에 있는 장성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10월로 예정되어 있던 황룡강 노란꽃잔치와 축령산 편백산소축제, 11월로 예정되어 있던 백양단풍축제 등 올해 군의 모든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대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코로나 19 방역에 장성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철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축제 취소 결정 2개월여 전인 623일에 이미 ‘2020년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연출용역계약이 체결된 데다 3일 뒤인 26일 계약금액의 80%16천만 원이 선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계약 시기와 선지급 부분을 조금 더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에 따르면 3억 원 미만 물품제조 및 용역의 선금 의무지급율은 계약금의 50% 이상이며, 지급범위는 계약금의 70%를 초과하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한 지방재정 신속 집행방침에 따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80%까지 선지급할 수 있도록 행안부 지침이 내려졌고, 이에 업체의 요청으로 선지급이 가능한 최고 금액인 16천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624일 열린 제318회 장성군의회(1차 정례회) 2차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에서 김미순 의원 역시 “22개 시군 여성의원들과 공유를 많이 하는데 가을 축제를 취소하는 곳이 많더라노란꽃잔치는 어떻게 될지 의원들도 심도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코로나 확산 위기가 대두되기도 했었다.

 

<코로나 19로 개최 여부 불투명, ‘추이 좀 더 지켜봤어야’>

장성군은 2015년 제1회 장성 옐로우시티 국화축제 전시연출 공사(17천만 원)를 시작으로 2016년 제2회 장성가을 노란꽃잔치 전시연출용역(2억 원)부터 지난해까지 노란꽃잔치의 성공적 개최 및 정원의 가치를 보여주는 화훼 연출을 목적으로 같은 업체와 매년 2억여 원의 용역을 체결해왔다.

노란꽃잔치는 지자체 최초로 도시브랜드 컬러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옐로우시티 장성의 대표 축제로, 10억 송이 꽃이 피는 황룡강을 주무대로 3년 연속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하며 전라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던 빈센트의 봄,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에 이어 노란꽃잔치 등 가을 축제도 선제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군은 노란꽃잔치 개최 취소 결정 한 달여 뒤인 9월 업체와 노란꽃잔치 전시연출 용역 계약 해지를 위한 합의를 마쳤으며, 현재 군 내부 준공검사원이 선지급분 반환을 위한 검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협의 단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업체가 공개한 사용액(1억 원)과 군에서 검토한 지급률(20%)에 차이가 있어, 업체와 장성군 양측 모두 적지 않은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

용역 파절 협의 전 업체에 노란꽃잔치 취소에 대비한 준비 지연공문을 보내 용역 수행을 더는 진전시키지 않도록 하고, 이에 업체 측에서도 노란꽃잔치 용역을 위해 준비한 화훼 등을 다른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었던 점 등은 적절한 판단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해당 용역계약을 동일 업체와 918일에 체결하고도 노란꽃잔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계약을 서두르지 말고 추이를 지켜보았어야 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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