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 강변에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가 살랑이고 해바라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황룡강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후죽순 들어서는 먹거리 가게들.
문제는 이들이 영업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채 불법 영업을 하고 있어 만약 길거리 음식을 먹고 문제가 발생해도 보상받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축제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영업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지만, 그 이외에는 위생법상 허가를 해줄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사실상 불법을 방조하고 있는 셈이다.
푸드트럭의 경우 지자체 공모를 통해 권역을 배정받으면 상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 지역 황룡 강변 먹거리 가게들은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무신고 영업’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 시국에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도 벗어야 하는데 타지에서 와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것을 방치해도 되는가’ 혹은 ‘아름다운 꽃길 여기저기에 가게들이 들어서 있으니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군 위생과 관계자는 “무신고영업장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는 계도와 경찰서 고발밖에 없는데, 코로나 19 여파로 상황이 더욱 힘들어진 생계형 점포들을 상대로 강제 조처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먹거리 안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속적인 현장 방문과 계도를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무허가영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관광객의 안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정과 영업자들의 노력 또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