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오피먼트, 단숨에 핫플로
복합문화공간 오피먼트, 단숨에 핫플로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0.10.11 17:28
  • 호수 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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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편집샵에 장성 유일 미술관까지

말 그대로 핫플(hot place,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장소 또는 명소)이다.

오래되어 을씨년스럽던 4층짜리 모텔이 카페 오피먼트와 편집샵 아르웬, 아인미술관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며 91일 정식 오픈 한 달여 만에 지역의 명소가 될 채비를 마쳤다. 문불여장성으로 이름을 날리면서도 전남에서 유일하게 미술관 하나 찾아볼 수 없었던 장성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하 1층은 어린이책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매사에 조심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당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도 오피먼트 오픈 소식은 반갑지 그지없었을 터. 이곳을 찾은 이들의 3분의 2 이상이 광주 등 타지 손님이다. 1층에서 주문한 차를 받아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혹은 4층에 내려 널따란 카페 어디든 맘 닿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욕조가 놓인 화장실과 침대를 그대로 살린 ROOM 301 테이블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을법하다. 물론 통창 너머로 펼쳐진 황룡강가 꽃밭 덕분에 어느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도 나쁘지 않다.

오피먼트의 핸드드립 원두(에티오피아 이디도 내추럴, 콜롬비아 우일라 라 플라타)는 일찌감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준급으로 소문이 났다. 아메리카노, 라떼 주문 때 원두 선택이 가능하다. 장성에디션이라 이름 붙은 장성사과에이드와 장성사과라떼부터 차, 조각 케이크, 디저트류까지 메뉴 구성도 맛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아인미술관에서는 더 플레이(THE PLAY)’ 전시가 진행 중이다. 8월 중순 문을 연 아인미술관이 개관전시로 선보이는 더 플레이GROUND, SOUND, LIGHT의 세가지 테마로 짜였다. 화순 경복미술문화원(원장 이석원, 옛 경복초등학교)과 콜라보네이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문화원 입주작가이자 영상설치 분야의 김은경, 박연숙, 엄기준 씨 등이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우리는 어떻게 우울함을 관리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관객들이 직접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복합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누리던 감정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방법을 찾기 위한 전시라니, 이 시대를 사는 누구라도 한 번쯤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는 11월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오래된 모텔이 미술관,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자칫 문화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이기에 그 의미를 더합니다. 우리는 이곳을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오피먼트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인사말이다.

오피먼트는 장성군 미락단지길 8(야은리)에 위치해 있다.

*영국의 의복학자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는 전문잡지에 연재한 칼럼 중 75가지 색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정리한 컬러의 말: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에서 노랑만 해도 블론드, 리드 틴 옐로, 인디언 옐로, 애시드 옐로, 나폴리 옐로, 크롬 옐로, 갬부지, 오피먼트, 임페리얼 옐로, 골드 식으로 촘촘히 나뉜다고 적었다.

이중 오피먼트(orpiment)웅황(king’s yellow)’이라고도 불리며, 어원은 라틴어로 황금을 뜻하는 auri와 물감을 뜻하는 pigmentum이 합쳐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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