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주년에 부쳐
창간 17주년에 부쳐
  • 대표이사 발행인 김병국
  • 승인 2020.08.18 11:19
  • 호수 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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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4천여 세대 7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장성군을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 폭탄으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50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50일이 넘는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한 것입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의 상황에 대해 단순히 여름 장마가 길어진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마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장 힘든 여름을 보냈으며 2019년에는 유래없는 가을 태풍이 세 차례나 한반도에 상륙하여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구 전체로 번져 7개월 만에 2천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7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폭염을 예상했던 올여름은 8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중부와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수많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폭염과 가을 태풍 그리고 코로나19와 집중호우의 원인은 모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있다고 말합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지구를 보존할 수 있는 임계점을 2025년으로 잡고 그때까지 탄소발생 제로를 실현하지 않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앙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신문은 그 시대가 원하는 아젠다와 가치를 제시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은 지역신문의 소중한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지역신문이 가장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가치와 과제는 바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진보성향 언론을 대표하는 한겨레신문은 지난 4월 기후변화팀을 발족했습니다. 국내 종합일간지 중 처음으로 기존의 환경·에너지·기상·과학 담당 기자들을 한 팀으로 묶어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 깊고 넓은 시각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JTBC는 지난해 11월부터 박상욱 기자의 연재물인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10회 이상 보도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과 식량문제, 경제 사회에 변화는 물론 에너지 생산에 관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보도하였습니다.

그런데 환경이나 기후와 관련한 전문가가 없는 지역신문이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고 지역 주민의 역할을 제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성군민신문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기획 보도하였으며 지역자립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장성군민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장성군의 역사를 기록하고, 지방정부인 장성군청과 장성군의회를 감시해왔던 일을 앞으로도 변치 말고, 계속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한가지 더욱 소중한 역할이 더해져야 하는데 바로 환경과 기후에 대한 바른 소식과 우리가 실천해야 가야 할 것들입니다.

아울러 17주년이 되기까지 장성군민신문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주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소의 뿔처럼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정론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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