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범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황룡강 범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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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설국장, “댐 방류량 늘려달라” 수차례 요구
유례없는 비로 인한 자연재해? 수위조절 실패로 인한 인재?
황룡강 범람(새벽 6시 30분 상황)
황룡강 범람(새벽 6시 30분 상황)

지난 7~8일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장성군에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진원면과 남면 등은 주택, 농경지, 비닐하우스 등이 수해를 입었고 황룡강이 범람되어 2개의 목교가 떠내려가고 각종 시설물들이 파손되는 등의 손실이 발생했다.

장성군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공공시설 323개소, 사유시설 130개소가 수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516ha, 하우스 490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액 규모는 330억여 원에 달한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장성읍 단광리 주민 1명이 호우로 유실된 지역을 정리하던 중 상해를 입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장성호에서 급격하게 물을 방류하면서 황룡강이 범람했다는 지적의 목소리와 집중호우 속에 담수 욕심으로 댐 수위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장성호, 8일에만 2천만t 이상 방류

 

장성호에서는 농업용수를 4월 말부터 1달간 매일 초당 10t씩 방류를 하고 6월부터 9월에는 7일 동안 10t씩 통수, 5일 동안 단수하는 방법으로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다.

장성호 방류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712~13일 장성군의 평균 강우량이 180mm 이상이었음에도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이하 공사)에서는 초당 10t씩만을 방류했다.

하루 동안 초당 10t씩 방류하였을 시 장성호의 저수율 감소량은 1%에 불과하다.

27~30일까지의 강우량은 247mm27일에는 초당 20~50t, 28일에는 10t씩을 방류했으며 29일에는 20~40t, 30일에는 40~100t씩을 방류했다.

기상청은 6일 광주, 전남에 최대 200mm의 집중호우를 예보했으나 공사에서는 81~6일까지 초당 10t씩만 방류했으며 당시 저수율은 84.4%로 나타났다.

하지만 7일부터 또다시 내리는 비로 인해 공사는 오후 4시부터 730분까지 초당 40t씩을, 730분부터 12시까지 60t씩만을 방류했다. 당시 저수율은 85%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큰 피해를 입혔던 8일 평균 강우량이 253mm로 새벽 330분까지 초당 60t씩을 방류했고 저수율이 90.0%가 넘어가자 새벽 330분부터 150t, 5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300t, 400t, 500t씩까지 방류를 하였다.

저수율이 90%가 넘어간 새벽 330분부터는 대량 방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공사는 8일 오후 530분까지 무려 2천만t 이상을 방류했다.

자료를 보면 비가 오기 시작한 후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어떤 이유에선지 저수율을 84% 이하로 방류하지 않았다.

 

 

댐 개방해 방류량 늘려달라 요구

 

박홍수 경제건설국장
박홍수 경제건설국장

박홍수 경제건설국장은 사전에 장성댐 방류를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81일 장성호 수변길마켓 현판식 행사 자리에 참석한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장에게 저수율이 70%여도 농사를 짓는데 문제가 없으니 방류를 해달라라고 요청했으며 7월에는 긴 장마에 많은 비가 예상되자 지사장과의 통화 시마다 방류량을 늘려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집중호우가 예상됐을 당시 저수율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10t씩이 아닌 적어도 40t씩이라도 방류하였다면 황룡강 둔치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저수율 85%를 굳이 지키려고 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었지만 어째서 댐 안의 물을 미리 조금씩 방류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댐 안의 물이 곧 돈이다 보니 채울 수 있을 때까치 채우다가 급격하게 수위가 높아지니 많은 양을 방류한 것이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장성호를 관리 중인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계자는 군청에서 방류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27일부터 수문을 열기 시작했고 계속적으로 방류를 했으며 6일까지 방류한 양이 1,800t 이었다“6~7일 많은 비 소식을 듣고 6일부터 방류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해 장성호 상류에 집중호우로 초당 1,100t 가량 유입됐었다방류하기 전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의해 통제를 받는데 초당 최대 600t의 방류를 승인을 받았지만 하류지역 홍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소한으로 500t만 방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남부지방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수습지원을 위한 2차 특별재난지역에 장성군이 포함됐다.

또한 군은 이번 방류 등과 관련해 농어촌공사에 가칭 '장성호 수량 통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관련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장성댐을 관할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와 군 공무원, 지역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게 된다. 많은 비가 예보될 경우 위원회 회의를 통해 방류량과 방류 시기 결정 등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고, 적기에 수문을 개방해 수해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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