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떠나가는 청년들, 농촌지역 대부분
도시로 떠나가는 청년들, 농촌지역 대부분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8.1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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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재 육성 및 맞춤형 청년 정책 중요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효과성 담보

청년인구 순 유출이 가장 심각한 지방자치단체가 죄다 농촌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청년을 위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 문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대상이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문화생활 부족도 청년 인구유출 문제로

청년들의 인구유출 문제는 청소년 시기에서부터 비롯된다.

단순히 청소년들은 지역에서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카페나 만화방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단순한 놀이를 즐기지만 도시를 몇 번 오가며 특정 행동이나 장소보다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맛집에서 밥을 먹는 정도로 시간을 보내며 또래끼리 어울려 놀 수 있는 문화를 원한다.

농촌 지역에 청소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실 농촌에도 프랜차이즈 카페나 PC, 당구장과 같은 놀이 시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이런 시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어른용애들용이라고 구분 짓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배움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청소년들은 방과 후 교육, 문화센터와 같이 청소년이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지역 프로그램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나 전문성은 가져오지 못한 채 껍데기만 가지고 온 프로그램이라고 인식해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어설프다.

지역 청소년들은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이다. 청소년 공간은 청소년의 감각으로 기획해야 하고, 청소년이 체험할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욕구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게 어려운 것은 청소년들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마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역의 청소년들이 성장해 청년이 되어 자연스럽게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갈 수밖에 없다.

 

 

틀에 박힌 인식큰 작용 미쳐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대기업, 공무원 등으로 취직을 못한 청년들에게 따가운 눈총들이 쏟아진다.

누구는 군청에 취직했다고 하던데..’, ‘누구는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하던데..’등의 억압감 또한 지역 청년들을 외부로 유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년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지역을 떠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지역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인식이다.

존중이라는 것은 나이가 많고 적음이 상관없고, 존중의 방식은 시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지역의 청소년, 청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이런 사소한 배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장학기금은 지역에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쓰여야 한다. 공부가 재능인 청소년들은 대학에 가고,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은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장성군의 인재를 육성하고 장성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꿈을 키운다는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지원정책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과연 잘 시행되고 있는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현재 장성군에서는 생활·복지, 주거·금융, 취업·창업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하는 청년들이 많아 예산이 부족할 정도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타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지나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청년정책은 청년 당사자들이 정책을 발굴·제안·결정하고 이에 대한 예산 편성과 집행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정책과정이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다.

소득 기준을 너무 낮게 책정해 소수만이 혜택을 누리는 점이나 국비 지원 부분에서 일자리 연계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점 등 아직 청년지원정책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청년지원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을 지원받는 대상자가 청년들이란 것을 명심해두어야 한다. 다른 시·군의 우수한 청년 정책이나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도입할 때 장성군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청년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청년의 상황과 다양성을 반영하는 청년 정책도 함께 반영되어야 한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불안정하다 보니 부모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음식은 부모님이 만들고 홀서빙 등은 청년들이 도맡아서 한다.

하지만 이들은 간편한 옷차림, 청결 보호구 미착용 등으로 손님을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청결,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교육이 이뤄지면서 장성군의 음식문화 수준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다.

 

장성군은 다양한 사업들 중 짧은 기간 동안 사업비를 투자해 성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토목사업들이 중점이 되어있다. 하지만 주차장 조성, 100만 관광객이 다녀간 축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닌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유능한 청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장성군이 살기 좋은 장성일 뿐만 아닌 머물 수 있고 먹고살 수 있는 살기 좋은 장성이 되어야 한다.

청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걸 부정할 이는 없다. 청년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며 변화를 이끌어갈 중심축이다.

우리나라의 지역 일자리 정책은 청년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방점이 놓여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역을 필요로 하는 청년의 관점에서 지역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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