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난문자가 일상이 됐다.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장마로 인한 호우피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재난문자는 이젠 일상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각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 중앙안전대책본부 등이 재난이나 안전과 관련된 문자를 수시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긴급 재난문자가 쏟아지면서 여러 지역을 이동하는 사람은 각 지역마다 보내는 중복 재난문자에 시달리기도 한다.
장성군은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관련 메시지부터 폭우 대비 등 20여 건의 재난문자를 CBS 시스템을 통해 발송했다. 장성군민들은 지역에 따라 광주, 담양, 함평 등 인근 지자체에서 보내는 문자를 비롯해 전남도와 중앙안전대책본부 등의 재난문자도 받고 있다.
주민들은 타 지역 자치단체에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수집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현재 재난문자는 거주지 기준이 아니고 현 위치를 중심으로 발송되고 있다. 각 스마트폰 통신 기지국을 기준으로 경계선 안에 있는 스마트폰에 일괄적으로 발송되는 방식으로 재난문자의 발송 범위는 기지국 기준 15km 정도에 달한다.
전국 어느 위치에 있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재난문자를 받게 되며 이는 휴대전화 번호와 아무 관련이 없다.
자주 울리는 재난문자로 비활성화해두는 주민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재난문자를 비활성화해두면 안전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수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재난문자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 문자메시지 해킹 사기)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출처 확인은 물론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