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에 황룡강 둔치 침수
물 폭탄에 황룡강 둔치 침수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8.10 23:26
  • 호수 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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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쓸려가고, 무너지고.

지난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장성공설운동장이 강으로 변하고, 황룡강 둔치가 대부분 물에 잠기는 등 큰 상처를 남겼다.

8일 새벽에는 진원면에 시간당 70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장성군에는 7~8일 이틀 동안 평균 38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진원면과 남면은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적게 내린 북일면과 북이면, 북하면도 평균 300mm 가까운 비가 내렸다.

 

황룡강은 가로등이 기울어지고, 일부 목교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집중적으로 쏟아 내린 폭우는 장성군이 황룡강 지방정원 지정과 황룡강 노란꽃축제를 위해 조성해온 시설물 등이 유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물이 빠져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룡강 범람은 8일 새벽 4시부터 장성호에서 초당 400톤 가량의 물을 방류하면서 시작되었고, 새벽 6시에는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하자 장성읍내 일부 도로까지 물에 잠겼다. 장성군청 모 공무원은 농어촌공사 장성지사가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 6일부터 초당 100톤씩은 방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하다가 8일 새벽 갑자기 초당 400톤 이상의 물을 방류하여 황룡강 둔치를 휩쓸어 버렸다며 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장성군은 8일 현재 일부 도로와 농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있었지만 가옥 파손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호우로 농경지 침수에 따른 병충해 발생은 물론 사과와 배 그리고 포도 등 과수에도 일수(과수 익음병), 탄저병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장성군은 주말 휴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출근하여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를 위해 비상 근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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