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벌집 제거 요청 8월에서 9월 가장 많아
소방청이 올해 여름부터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기후 변화로 말벌류에 대한 노출이 증가해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와 ‘경보’ 단계로 나눠 국민들에게 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말벌의 독성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신속히 119 신고 후 1시간 이내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실제 벌독에 의한 사망 사고 중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성군에서는 지난해 벌 쏘임 사고로 29명의 주민이 장성소방서에 신고를 했고 벌집제거 요청은 361건으로 파악됐으며 8월에서 9월이 벌집제거 요청의 75%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그동안 벌 쏘임 사고를 분석한 결과 7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가 가장 높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말벌류는 15℃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25℃에서 최성기를 이루며 27~28℃에서 가장 많은 포획이 발생한다.
장성소방서 관계자는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장비도 없이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벌집을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어두운색 옷보다 밝은색의 긴소매를 착용해 노출을 자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최대한 자세를 낮춰 천천히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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