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장성군수 “시민정원사에게 바란다”
유두석 장성군수 “시민정원사에게 바란다”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0.06.09 00:09
  • 호수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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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원사 교육 1일 강사 나서

장성군이 5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 1회차 교육을 진행했다. 장성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교육에는 49명의 시민정원사 교육생을 비롯해 군민, 공직자,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황룡강에 누런 용이 살았다는 전설로부터 착안한 옐로우시티컬러마케팅은 이제 장성군민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장성군은 꽃과 나무로 사계절 향기 나는 옐로우시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황룡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옐로우시티 조성 초기에는 3곳의 거점이 존재했다. 장성공원과 장성역, 반구다리가 그곳이다. 이제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변해버린 지역이라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과거 반구다리 아래에는 쓰레기가 가득했고 악취와 해충이 들끓었다. 미국의 범죄 심리학자 조지 켈링의 깨진 유리창 이론에 의하면 우범지대에 방치된 유리창 깨진 자동차한 대가 추가 범죄를 불러온다고 한다. 반구다리 아래 역시 하루가 다르게 쓰레기가 적치되는 등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반구다리를 처음 찾은 이들은 왼편에서는 칭찬을, 오른편에서는 감탄사를 쏟아내며 극찬을 한다.

이러한 가치의 재발견을 통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황룡강이다. 이곳 역시 잡풀만 가득했으나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으로 거듭나며, 지금은 지방정원 지정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황룡강의 변화를 돌아보려면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장성공원에서는 제1회 노란꽃잔치가 열렸다. 나는 이듬해 노란꽃잔치의 개최 장소를 황룡강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황룡강 일원은 상습 침수 지역이었기에, 담당 공직자마저 반대 의사를 피력할 정도로 주위의 반대가 거셌다. 그 때 떠오른 문구가 스티브 잡스의 항상 무모하라(Stay foolish))’였다. 이후 나는 깊은 고뇌와 숙고의 시간을 가진 끝에 황룡강이 살아나지 않은 장성은 속 빈 강정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후 황룡강을 통해 장성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준설작업을 통해 황룡강의 상습 침수를 예방했으며, 지류인 취암천은 직강화했다. 이렇게 마련된 부지에는 현재 공설운동장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 11월 완공 예정이며, 장성군민의 바람인 2022년 도민체전 유치도 추진 중이다.

오늘날 황룡강의 변화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도시 디자인과 조경을 맡은 보이지 않는 전문가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내게 전하곤 한다.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옐로우시티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프로 정신을 필요로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도 있지만, 내 생각에 이 둘의 간극은 엄청나다. 그리고 그 차이는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유홍준 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문을 통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말한 바 있다. 프로 정신은 이처럼 사소한 것 하나도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1기 시민정원사는 두 손으로 직접 옐로우시티 장성을 가꿔나가는 리더이며, 따라서 투철한 프로 정신을 필요로 한다. 만약 시민정원사 여러분께서 황룡강변을 노랗게 물들인 꽃창포나 장성호 수변길 모퉁이에 피어난 금영화를 보면서 옐로우시티를 떠올렸다면 이미 그 자격만큼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옐로우시티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시민정원사 여러분과 함께 창출해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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