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상
코로나가 바꾼 세상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6.08 23:53
  • 호수 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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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시사IN’‘KBS’가 공동기획하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의 웹조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사회라는 주제로 국민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국민이 낸 세금도 비교적 잘 사용하고 있다고 믿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보다 더 우수하다고 응답(39%)하거나 비슷하다고 응답(31%)하여 둘을 합치면 70%가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지금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19의 방역에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꼽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의 발생 국가이기도 하지만 철저한 국가 통제 시스템에 의해 코로나 19의 확산을 비교적 잘 막아내고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아직도 코로나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국가적 통제가 아닌 민주적 참여와 자발적 통제 그리고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으로 세계적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은 지난달 18(한국 시각)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것이나 선진 7개국 모임인 G7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대한 것 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물론 이런 결과는 정부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리더십 발휘와 함께 국민들의 높은 민주적 시민성과 개인주의보다 더 큰 공동체 의식 때문이었다.

위 조사에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사무실 등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손세정제 등 사용, 외출 자제, 외식 자제 그리고 종교행사 불참(종교인에 한해) 등 개인이 실천해야 할 수칙들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물었다.

또한 선거 때 항상 투표한다, 법과 규칙을 항상 잘 지킨다, 정부가 하는 일을 늘 지켜본다, 사회단체나 정치단체에서 적극 활동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정치, 윤리, 환경에 좋은 상품을 선택한다, 나보다 못사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7가지 항목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위 질문에 대해 답한 사람들의 항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지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될까봐 두렵다(64%)고 답했지만 나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두렵다(86%)고 응답한 시민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85%)”라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치명률은 낮은데 비해 전파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도 분석된다.

그런데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서 더 신뢰하게 되었는지, 불신하게 되었는지를 묻는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있다. 신뢰가 늘어난 분야는 플러스(+), 줄어든 분야는 마이너스(-)로 표시되는데 질병관리본부가 +75, 의료인·의료기관이 +72로 단연 높다.

청와대는 +29, 정부는 +27이었으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가는 한국 국민에 대한 신뢰도 +21이었다. 또한 가족(+67)이나 친척(+41) 등 혈연집단 신뢰가 매우 높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가 -36으로 낮아진 사실은 특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비대면 사회(언컨택트)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뢰가 깎인 영역도 있는데 언론은 -45를 기록해 갈수록 신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종교기관은 -46으로 언론과 비슷한 수준의 위기다. 민주당은 3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미래통합당은 무려 56으로 신뢰가 가장 많이 꺾인 집단이 되었다. 최근에 코로나19의 발생 현황을 보면 교회를 통해 확진자가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다. 초중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에 이어 온라인에 의한 교회의 예배와 사찰의 법회 참석은 신앙의 형태도 크게 변화를 가져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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