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녹두 꽃, 희망의 새 역사
민족의 자주독립과 반봉건의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벌였던 동학농민혁명 중 가장 큰 전승을 거둔 황룡싸움을 기리기 위한 제126주년 장성황룡동학농민혁명 승전기념식이 지난 27일 황룡면 동학농민군 승전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참석한 모든 인원은 행사장에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진행하고 방문일지 등을 작성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입장했다.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최효섭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조복래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회장, 김국태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이사 등 동학농민혁명 관계자와 유두석 군수, 임동섭 부의장 및 의원, 기관·사회 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국악, 노래, 장구, 난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폐정개혁 12조 낭독, 조복래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회장의 기념사 및 유두석 군수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만세삼창을 끝으로 폐회됐다.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조복래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반외세의 자주독립과 반봉건의 민주화를 쟁취하여 온 군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근대사회의 서막이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이후 계승 발전하여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에 이어 민주주의 역사상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촛불혁명으로 희망의 정부를 탄생하게 하는 큰 뿌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의 기념사업단과 연대함으로써 우리 고장의 명예를 선양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두석 군수는 “이곳 황룡전적지는 장태라는 신무기를 이용해 무장한 중앙군을 격파한 승전지이고 대동세상의 꿈을 꾸게 했던 역사의 현장이다”며 “민중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녹두꽃들의 고귀하고 위대한 정신은 3·1운동,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계승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황룡강을 따라 찬란히 흐르는 동학농민군의 얼을 개선하여 군민 모두가 화합하며 행복한 대동 장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도록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은 “동학농민군의 입장에서 보면은 동학농민혁명은 가슴아프고 쓰라린 역사지만 황룡 전투는 동학농민혁명운동에 희망을 주고 동학혁명을 성공시킨 깊은 역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의 모태인 동학농민혁명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민주의 뿌리인 동학농민혁명정신이 꼭 헌법전문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동학농민군 승전기념공원은 동학농민혁명에서 최대의 승리를 거둔 장성 황룡싸움을 기리기 위해 1894년 황룡면 장산리 황룡전적지에 세워졌으며 국가사적지 제406호로 지정받았다. 매년 5월 27일에는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