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애환과 그리움이 서린 '장성호 수변길'
물에 잠긴 애환과 그리움이 서린 '장성호 수변길'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5.25 12:03
  • 호수 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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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길로 인기, 자전거 라이딩(40km) 최고

장성호는 1976년 완공된 농업용 댐으로 저수량은 9천만 톤이며 수면 면적은 687hafh 장성읍과 북일면, 북이면, 북하면 17개 리에 걸쳐 있다.

장성댐이 건설되면서 북상면이 대부분 수몰되어 65백여 명의 주민 가운데 4천여 명이 광주와 서울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북상면은 북이면과 북하면으로 편입되어 행정면으로는 사라졌다.

소설가 문순태는 장성댐 건설로 인한 이주민들의 한과 애환을 징소리라는 장편소설로 썼는데 산업화로 가는 사회에서 모순과 농촌사회의 붕괴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몰된 북상면 기동마을에서는 6.25 전쟁 때 100여 명의 주민들이 좌우의 대립으로 희생되었고, 인근 마을에서도 적지 않은 희생자가 있었다.

댐이 축조된 곳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말까지 청암역이 있었는데 이 역으로 인해 역면(驛面)이라는 1개 면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청암역에는 찰방이 있었고, 3~4백명의 역리와 수십 명의 노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찰방은 종6품의 벼슬로 군수와 같은 직급이었으나 지금의 우체국 역할도 하여 정보를 담당했기 때문에 그 영향은 군수보다 훨씬 컸다.

장성호는 백양사와 남창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이는 곳으로 백양사, 남창계곡, 입암산성 등 장성 8경 가운데 4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댐 상류 쪽에는 장성호 국민관광단지가 조성되었으며 이 곳에 임권택 시네마파크와 조각공원이 함께 들어서 있다.

장성댐은 민물고기 요리로 널리 알려져 댐 아래는 메기탕과 장어구이 등 미락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댐 상류에는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보트 선착장과 백양사 입구에 음식점이 많이 있어서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댐 아래로 넓게 설치된 주차장과 다목적광장에서는 가족단위의 휴식과 활동이 가능하며 수변길을 걷는 출발지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옐로우 출렁다리와 수변 데크길로 트레킹 인기>

장성호는 댐 왼쪽에 8.4km의 수변길을 조성하였고, 일부 구간은 데크길을 만들어 트레킹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2019년에는 황룡의 머리를 형상화한 옐로우출렁다리를 개통하였고, 오는 6월부터는 제2 옐로우출렁다리도 완공되어 개통될 예정이다.

출렁다리를 지나지 않고 수변 길을 걸을 수도 있는데 시간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출렁다리가 놓여지기 전의 수변길을 이용하기도 한다.

장성호 수변길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걷기코스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고, 지난해부터는 옐로우 출렁다리가 들어서 사진 촬영 등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댐에서 수성리까지 갔다가 다시 장성댐으로 오는 코스와 수성리에서 장성댐으로 가는 방법 등 다양하다.

단체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댐 쪽이나 수성리 쪽에서 출발하여 반대쪽에서 버스를 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보통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최근 장성댐 오른 쪽에 트레킹길이 완성되어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는 동호회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전거로 장성호를 순환하는 길이는 38km에서 40km로 대체적으로 길이 완만하고 안전한 편이다.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원들에게 데크길은 계단이 있어서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장성호는 적당한 거리와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경사가 완만하여 인기가 높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황룡강>

황룡강은 영산강의 제1지류로,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에서 발원하며, 최장 발원지는 북하천의 상류인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 용흥사계곡이다. 총길이는 약 50km이며 37,6km는 지방하천 구간이고, 9,41km는 국가하천이다. 광산구 송산동에 있는 송산유원지 앞에서 평림천과 합류하면서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뀐다.

황룡강은 북하천, 장성천, 덕진천, 개천, 추암천, 단광천, 동화천, 구룡천, 왕동천이 지방하천구간에서 합류하며 북하천이 장성호를 걸쳐 내려오는 곳과 개천이 만나는 곳이 현재의 공설운동장 옆이다.

황룡강은 황룡 우시장에서 해바라기 정원까지 4km 구간이 봄과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과 겨울에는 계절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걷는 길로 최고로 꼽힌다.
노인은 물론 어린이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황룡강 길은 아침, 저녁으로 가족, 친구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있다. 작년에 심은 노란붓꽃창포가 지난 4월 말부터 꽃을 피웠고, 6월이면 황금연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댐 아래에서 임곡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서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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