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2030 중장기 발전계획안에 제시된 '에너지 자립도시'란 무엇인가?
장성군 2030 중장기 발전계획안에 제시된 '에너지 자립도시'란 무엇인가?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5.25 11:51
  • 호수 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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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위기 극복을 위해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장성군의 전력 사용량은 연간 65천만 kw1178kw이다. 전기 생산량은 연간 75백만kw1일 평균 약 205kw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수단은 모두 태양광발전에 의한 것이다. 이는 장성군이 소비하고 있는 전력의 약 9분의1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장성군 2030중장기 발전계획안에 용역사인 [브레인파크]는 수소시대를 대비하여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연구안으로 제시하였다. 에너지자립도시는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 등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신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불암감이 커진 원자력 발전을 줄여가고, 온난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화력 발전을 대폭 줄이는 에너지 수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은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시대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며, 지구위기에 따라 더 이상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구와 인류에게 재앙을 불러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성군의 에너지 자립도는 11%를 조금 상회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영광의 한빛원전이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전기공급은 불안전해지고,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이나 겨울에는 전기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도시발전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면적의 2%를 차지하는 도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70%를 차지하고 있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자립적으로 생산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에너지의 공급 및 수요를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들>

충북 진천에는 201611월 완성된 미래형 에너지 커뮤니티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조성되어 태양광지열하수 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도시가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는 가정이나 공장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축산업, 원예농업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지열을 이용한 하우스 원예는 이미 우리 장성군에서도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고, 축산농가의 지붕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사례는 흔히 볼 수가 있다.

영주시는 온실가스 감축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 만들기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이용시설을 설치한 건축주에게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대체에너지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주택 100만호를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택에 설치하면 해당 건물주에게 설치비의 약 75%까지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영주시는 지금까지 약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380가구를 지원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강원도 평창군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56일 사용하는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평창 RE100 도시선포식을 가졌다. RE 100은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며, 참여하는 자치단체는 평창군이 최초다.

2040년까지 평창군 공공 시설물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50% 달성하고 보급률을 1단계 202520%, 2단계 204050% 단계적으로 늘려 올림픽도시에 걸맞은 청정지역 이미지를 더욱 더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봉하마을과 신봉마을 121가구에 143000만원(국비 75000만원, 시비 43000만원, 자부담 25000만원)을 투입해 태양광 104, 태양열 16,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1곳을 설치해 연간 771h의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가구당 400kw 기준으로 16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선정된 장유3동과 대동면 일원 210가구에는 태양광 200, 태양열 9, 지열 1곳을 설치해 23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131h(가구당 400kw 기준)의 에너지를 생산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현재 5%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2030년까지 20%이상 끌어 올리기 위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코로나19가 주는 경고?>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고, 우리나라도 석 달 가까이 학생들의 개학이 미루어졌으며 IMF 때보다 더 심각한 실업 상황이 발생하였다. 더구나 아직도 코로나19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올겨울에는 재확산이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923일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그레타 툰베리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생태계가 무너지고 대멸종 위기 앞에 있는데도,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고 경고했다.

본지도 지난 2016년부터 온난화에 혹한 피해 인간이 부른 재앙이라는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지구온난화가 멀지 않아 인간이 살 수 없는 지구를 만들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다.

빙하에 갇혀있는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게 되면서 공기 중에 흩어져 사람들을 공격하게 되고, 하나의 백신을 개발하면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도 인용하였다. 이미 코로나19와 같은 재앙을 경고한 것이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강력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인류에게 다음 세대는 없을 수도 있다. 비관론적인 환경론자들은 불과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현재 지구에서 사람들이 살고있는 땅 가운데 30% 이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가뭄과 홍수 그리고 강력한 태풍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면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나 식량 자급이 안 되는 나라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고, 약탈과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가 계속될 것이다. 수억 명의 보트피플은 세계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사회혼란을 부추길 것이다.

지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일은 석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재생 에너지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갈 것인지 행정 당국과 군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장성군의 2030중장기발전계획안에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은 그 어떤 발전 구상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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