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차별 여성 87%, 남성 67% 경험
오는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여성 근로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남성 근로자 비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2년마다 실시하는 여성과 남성의 성별에 따른 차이와 격차를 보여주는 자료인 2019 전라남도 시·군 성인지 통계의 경제활동 분야지표를 살펴봤다.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장성군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2018년)을 보면 여성의 경우 58.2% 남성은 74.6%로 여전히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6.4% 높았다.
또한 경제활동 인구 중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20-29세가 1,850명, 30-39세가 2,790명, 40-49세 4,199명, 50-59세 5,638명, 60세 이상이 8,693명으로 나타나 가장 나이가 많은 60세 이상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장성군의 비경제활동 인구는 12,000명으로 활동상태별로는 ‘육아 및 가사’로 비경제활동 상태인 경우가 5,000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재학 및 진학 준비’로 2,500명, ‘기타’의 경우가 2,400명 ‘연로’해서 2,100명으로 ‘육아나 가사’로 인해 비경제활동 상태인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이 여성 3,800명, 남성 4,4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농림어업, 장치·기계, 건설업 등의 직업에서는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서비스, 숙박 및 음식점, 단순노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직업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이 올해 1월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 성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297만 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347만 원으로 여성 225만 원의 1.5배에 달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2만 원 늘어난 반면 남성은 9만 원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에서 흔하게 겪는 성차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에서 흔히 겪는 성차별 말과 행동을 바꿔보자는 시민참여 캠페인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 직장 편’ 결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 ‘직장 내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참여자의 83%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은 약 87%가 남성은 67%가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성차별이 심하다고 느낀 점으로는 ‘평가·승진’이 27.9%로 가장 높았고 ‘임금’이 21.8%, ‘업무(직무)배치’가 18.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평가, 승진’에서 남성은 ‘업무(직무) 배치’에서 차별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이지”, 남성 “남자가 그것도 못해?”
여성이 경험하는 성차별 말과 행동 중 ‘결혼, 출산, 육아’(21.3%) 관련 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아이 때문에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거나 “여성은 결혼을 하면 끝” 등의 말을 듣기 싫다고 지적했다. 2위로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 등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태도, 성격(15.2%)’이 뒤를 이었으며, 3위는 ‘외모(13.3%)’로 화장, 옷차림, 몸매와 관련된 칭찬 또는 잔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직장 문화를 꼬집었다. 4위는 같은 일을 해도 여성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여자치고는 잘하네”, “독해서 승진한 거다” 등의 ‘능력(12.6%)’이, 5위는 ‘커피, 다과, 정리, 청소(12.2%)’로 회사에서도 여성에게 다과 준비, 청소 관련 일을 강요하는 상황이 꼽혔다. 이 외에도 접대 자리에 예쁜 여직원을 데려가는 행동과 “술은 여직원이 따라야 제 맛이지” 등의 말과 행동 관련 의견도 제기됐다.
남성이 경험하는 성차별 말과 행동 주제의 1위도 역시 ‘결혼, 출산, 육아’(22.5%)였다.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 등 남성이라서 육아를 위한 휴직 또는 탄력근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 결혼과 육아 관련 차별 언어 등이 꼽혔다. 2위는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등 남자라서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능력(18.0%)’, 3위는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등 남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적 ‘태도, 성격(17.6%)’ 관련 내용이었다. 4위는 ‘힘(14.3%)’ 쓰는 일 관련 말과 행동, 5위는 ‘호칭, 단어(9.8%)’ 관련된 지적이 이어졌다.
여성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업무도 임금도, 승진도 모든 과정에서 일상화된 차별과 부딪힌다.
남성과 여성 모두 차별 없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누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할 때 모두가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