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오는 산채의 제왕! 입안 가득 풍기는 향이 일품인 ‘참두릅’
봄에 나오는 산채의 제왕! 입안 가득 풍기는 향이 일품인 ‘참두릅’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4.26 21:30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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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두릅 재배 5년차인 백양사 참두릅 연구회 박경구 회장

살랑살랑한 봄 날씨에 파릇파릇한 봄나물이 미각을 돋우고 있다. 봄나물 가운데서도 독특한 향이 일품인 참두릅이 첫 수확을 맞았다. 수확이 한창인 농가에서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4월이 제철인 참두릅을 맛보기 위해 장성군 북이면 용산마을을 찾았다.

고향인 용산마을에서 참두릅을 재배한 지 5년 차인 농사꾼, 백양사 참두릅 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경구 씨를 만났다.

박 회장의 작업공간을 찾아갔을 때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함인지 참두릅을 뜨거운 물에 데치며 반겨주었다. 첫 수확을 한 이후여서 차분히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봄에 나오는 산채의 제왕! 장성군의 참두릅

참두릅은 쌉싸름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돌게 하고 면역력, 피로 해소, 혈당조절, 신장병 예방,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몸속의 각종 대사기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한 봄에 나오는 산채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도 풀어주기 때문에 봄만 되면 밀려오는 '춘곤증'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향기로 먹는다고 할 정도로 진한 향이 일품이며 봄기운을 가득 품고 가지 끝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운을 돋우는 나물로도 인기가 높다.

 

타 작물보다 소득면에서 월등!

귀향을 해서 보니 농촌에서 재배하는 작물들이 매년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면적에서 재배를 해도 수익이 거의 일정합니다. 그러던 중 순창에서 참두릅을 재배하는 지인의 자문을 받아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2015년도에 참두릅 재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참두릅은 생명력이 강하고 자연재해 이외에는 이렇다 할 병충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어서 99% 친환경 재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 작물들에 비해 작업이 편리하고 일손도 적게 드는 반면 적은 면적에서 수익성 또한 높습니다

참두릅의 첫 수확은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올해는 조금 늦은 411일에 첫 수확을 했다. 가장 위쪽 봉우리부터 옆에서 나오는 옆 순들을 5~6회 정도 차례대로 수확을 하며 20일가량이면 수확이 끝이 난다. 이때가 아니면 참두릅의 맛을 볼 수가 없다.

 

두릅을 감싼 종이컵?

두릅 밭에 가보면 두릅나무에 종이컵을 씌워 놓은 광경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러는 것일까?

종이컵이요? 이유가 있지요. 참두릅의 순이 조금 올라왔을 때 종이컵을 덮어주면 참두릅의 초록빛 색깔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종이컵을 씌우지 않으면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질겨지기 때문에 하나하나 모자를 씌워주듯이 종이컵을 씌워줍니다

하얀 종이컵을 두릅나무에 씌워놓은 모습은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다.

 

백양사의 참두릅, 고품질 브랜드로

두릅을 재배하시는 분들 중 적은 면적에서 재배를 하며 부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속상합니다. 기존에 농사를 하셨던 분들은 본인만의 농사 노하우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를 않아요. 함께 교육을 듣고 회의를 하며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지만 다소 호응이 별로 없어 그 부분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박 회장은 이곳저곳을 수시로 시장조사를 다니며 다른 지역 상품들과 비교도 해보고 연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얻은 정보들을 회원들에게 서로 공유하고 받으며 장성군 백양사 참두릅의 고품질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 참두릅의 작업일지를 쓰면서 분야별로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고품질 참두릅을 재배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참두릅은 고령화된 농촌에서 일손이 적게 드는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긋함으로 잃어버린 입맛도 되돌리고, 봄철 춘곤증을 달아나게 하는데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두릅!

살짝 데친 두릅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느껴지는 봄의 맛과 향 때문에 봄철 두릅을 먹지 못하고 지나가면 서운할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거나 기호에 따라 튀김옷을 살짝 입혀 기름에 튀기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두릅 요리가 된다.

몸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봄나물 중 으뜸으로 꼽히는 두릅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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