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에서만 기도할 수 있나?
예배당에서만 기도할 수 있나?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4.06 10:14
  • 호수 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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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미루어졌고, 인천공항은 공항이 개항한 뒤 가장 적은 이용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가 한 두 개가 아니다.

200여 개의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났고,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등에서는 사망률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타난 나라도 중국을 비롯해 7개 나라이고, 이탈리아는 사망자 수가 7천여 명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나라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서 미국은 10조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하였고, 상황에 따라 예산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는 치료는커녕 진단조차 제 때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9천여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30여 명이나 되지만 급격히 늘었던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 56.1%가 발생하였고, 대구 6400, 경북 1250, 경기도 366, 서울 334명 등 지역적인 발생 비율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9000여 명의 확진자 가운데 3500여 명은 완치되어 격리 해제되었으나 입원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적지 않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망자는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89%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들에게 높게 나타나 마을 경로당도 대부분 폐쇄하였고,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중단되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전염력이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고, `중등학교 개학을 46일로 미루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하고 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재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신천지교회에서 확인하였듯이 코로나19의 집단 발생을 막아야 지역으로의 확산도 저지할 수 있다. 교회를 통해 전염된 확진자가 성남 은혜의강교회 46, 부천 생명수교회 20, 수원 생명샘교회 10명 등이다. 지난 24일 목포에서 확진자로 나타난 부부가 무안의 한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돼 목포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이웃 간에 불신감이 조장되며 경기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천주교와 불교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와 법회를 중단하였고, 신자들은 영상 미사와 영상 법회를 하고 있다. 불교의 최대 명절이며 가장 큰 행사인 부처님 오신날행사도 430일에서 530일로 한 달을 미루었다.

그런데 322일 서울시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209개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였고, ‘7대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이 282개였다고 한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자들끼리 몸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모여 예배를 강행하였고, 공중파에 출연하여 인지도가 높은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는 대전시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는 목사들은 하나님이 교회 안에 있다고 주장하며 간절한 예배를 통해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설교하는 목사들도 있다. 5천 년 전 수메르인들은 신전을 짓고 신성스럽게 여겼으며 그곳에 신이 있다고 믿었다. 교회 안에 하나님이 있다고 하는 것은 마치 수메르 사람들이 신과 신전을 동일시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작은 돌맹이 하나에도 하나님은 존재하고, 이름없는 잡초에도 존재하는 것이 하나님이며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어야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교회 안에 가두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며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거리가 먼 것이다. 기도는 혼자 조용히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했을 때 더욱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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