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은 멀고’ ‘할 일도 많고’
‘갈 길은 멀고’ ‘할 일도 많고’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3.23 13:03
  • 호수 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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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유통센터 소액주주들은 들러리?

멀리 가려면 함께 가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는 말이 있다. 1년 가까이 문을 닫았던 편백유통센터(장성군 편백향토사업단)가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문을 열 계획이다.

장성군 편백향토사업단은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에 문재준, 이병호, 설이완씨를 선출하고 곧이어 이사회를 열어 문재준, 설이완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하였다.

하지만 이사 선출과정에서 편백관련 사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배제한 채 한 두사람의 대주주가 이사 선임을 결정해 주주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1년 가까이 문을 닫았던 편백유통센터는 장성군이 계약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통보에 따라 일단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편백유통센터의 갈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편백유통센터는 국비와 지방비가 4억 원이나 투입되었으며 자부담 1억 가운데 두 사람의 1대 주주가 각각 38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액주주로 구성되었다.

문제는 1대 주주인 두 사람이 편백향토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로 이들에 의해 임원 구성 등이 이루어져 편백향토 사업단의 설립 취지가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한편 주주총회가 끝난 뒤 김모 주주는 주총이 열리기 전 1대주주에게 이사 선임에 대해 묻자 주식을 많이 가진 주주가 책임성과 대표성을 갖고 이사에 선임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나 세 명의 이사 가운데 한 사람은 주식이 없고, 한 사람은 10만 원의 주식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들을 완전히 기만했다고 분개했다.

 

<5억원 투자한 공방 운영은 어떻게?>

한편 편백유통센터가 문을 닫고 있어서 지난해 9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한 공방도 운영되지 못하였다. 공방은 편백제품 등의 생산과 체험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편백유통센터와 같은 건물로 구성되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한 공간에 마련되었다. 따라서 편백유통센터가 문을 닫으면 공방도 문을 열 수가 없다.

공방을 열기 위해서는 편백사업을 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상태로는 이를 낙관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산림편백과에서 소액주주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고도 대주주 한 두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어가는 향토사업단의 행태를 간과해 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향토사업단이 본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지 않고 있으면 행정 당국에서 적극개입해야 하는데도 직무를 유기한다는 것이다.

편백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고서 유통센터의 문을 연다고 하더라도 유통센터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새로 선임된 공동대표와 이사들이 소액주주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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