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군수의 회향
유두석군수의 회향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3.23 12:31
  • 호수 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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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이란 회전취향(廻轉趣向)의 준말이다. 회향이란 자기가 지은 좋은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회향하여 그 공덕과 이익을 다른 이에게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불교에서 가장 대표적인 회향 의식은 사홍서원으로 이로써 법회의 마무리를 하게 된다. 사홍서원의 내용은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기를 서원합니다. 끝없는 번뇌를 단절하기를 서원합니다. 한량없는 법문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위 없는 불도를 이루기 서원합니다.”이다. 따라서 회향은 법회의 마지막 의식이기도 하지만 크고 한없는 바람을 이루기 위한 시작이기도 하다.

한편 조선시대에 불교에서 천도재를 하면 마지막에 회향진언과 회향게를 하고 나서는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신분과 나이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춤을 추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따라서 회향은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화해이고, 축제이며 새로운 시작이다. 요즘도 사찰에서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백일기도나 천일기도를 하고 마지막 날에는 회향 법회 또는 회향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바람과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짧게는 3일에서 7일 또는 백일 그리고 천일까지 날마다 독경을 하거나 염불을 하며 기도를 한다. 하지만 회향을 할 때는 자신의 소원과 바람이 이웃과 타인에게 돌아가도록 염원했을 때 비로소 완성을 이루는 것이다.

유두석 군수가 민주당에 입당하였다.

유군수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중앙당 인재영입 대상자로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당이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한 바가 있다. 하지만 지구당에서는 경선을 요구하였고, 부득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게 민주당에 입당되었고, 후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위기가 발생하였으며 이로써 군수에 당선되고도 1년 반을 채우지 못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는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장성군수후보로 출마하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2006년부터 2007년 재선거 2010년 지방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까지 무소속 후보로 5번의 출마와 4번의 당선 그리고 한 번의 낙마를 경험한 것이다.

5번의 상대는 모두 민주당 후보였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으며 군의원들도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다.

2017년 재선거가 끝나고, 이청 군수 취임식에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일마저 생겼으며 군의회는 군수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하는 보복을 하기도 하였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무소속 군수가 자신들을 차별한다고 느꼈고, 군민들 사이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상처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반복되었다.

유두석 군수가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제 통 큰 화합의 동그라미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든 이룰 수 있다(家和萬事成)”는 말을 어느 회사에서는 사원들이 화목해야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社和萬事成)”는 사훈으로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결국 군민이 화목하지 못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다. 유군수는 장성의 발전과 장성의 미래를 위해서는 화합이 시대적 소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유군수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민주당에 문을 두드렸다가 14년 만에 민주당 입당이라는 회향을 했다. 대개 천일기도를 하면 큰 소원을 이루기 위한 오랜 기도로 여기니 14년이면 5천일이 넘는 긴 시간 후의 회향이다. 하지만 회향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서원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며 다짐이다. 따라서 유군수의 민주당 입당은 더 많은 숙제와 과제를 풀어야하는 시작이며 갈등과 반목을 풀고, 화합의 춤을 추는 축제의 출발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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