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조성한 홍길동테마파크
혈세로 조성한 홍길동테마파크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3.09 11:05
  • 호수 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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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된 위탁업체 필요, 특색 없는 테마파크 비전 없어
홍길동테마파크 위탁업체
홍길동테마파크 위탁업체

장성군 황룡면 홍길동로 431번지에는 홍길동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한다는 홍길동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홍길동테마파크는 23의 면적에 2003년부터 580여억 원의 많은 예산을 들여 홍길동 전시관, 산채 체험장, 전시관, 야영장, 풋살 경기장, 청백한옥 등 10개가 넘는 시설들을 조성했지만 찾아오는 관광객 수는 줄어드는 반면 매년 테마파크에 들어가는 예산이 많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홍길동테마파크

현재는 홍길동생가, 전시관, 야영장, 풋살경기장, 국궁장 등은 장성군에서 직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고 청백한옥, 휴파크 오토캠핑장, 곡간자연밥상, 아치실매점은 각 시설별로 민간위탁운영 되고 있다.

홍길동테마파크의 개장 초기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며 매년 수 백억원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넓은 면적에 특색있는 콘텐츠도 없고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진행되던 홍길동축제마저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 축제로 바뀌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홍길동테마파크의 세외수입에 비해 지출되는 예산이 상당히 많다.

분산돼 있는 홈페이지
분산돼 있는 홈페이지

올해 홍길동테마파크를 관리 운영하기 위한 사업비로 52천여만 원의 예산을 세웠다. 예산안에는 인건비, 시설관리, 전기요금 등이 포함된 운영비, 시설관리에 필요한 재료구입비,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기 위한 시설비 등이 있다.

해마다 들어가는 전기요금 96백만 원, 재료구입비 23백만 원, 올해 수리하기 위한 시설비가 18천만 원으로 시설유지보수비용이 만만치 않다.

평일이면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테마파크의 조경관리 및 환경미화작업 인원은 5(100일 근무)으로 작년 인건비로만 62백만 원, 홍길동테마파크 야영장 당직 및 휴일근무 민간 위탁 용역료로 33백만 원을 소요했다.

2019년 홍길동테마파크 세외수입 자료를 보면 직영과 위탁을 준 시설들에서 88백여만 원의 사용료와 위탁업체에서 발생되는 전기사용료 17백여만 원 뿐이다.

 

이처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나오는 수입에 비해 지출이 상당히 많고 해마다 들어가는 시설유지보수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제는 진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는 여론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홍길동테마파크의 홈페이지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난이 거세다. 위탁업체들이 예약 등의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와 행정에서 관리하는 홈페이지가 여러 개로 분산돼있어 홍길동테마파크를 찾으려는 관광객이 혼란스러울 정도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 협치 중요

테마파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설을 제대로 짓는 것만큼이나 그 테마파크 환경쇄신을 위해 투자하며 테마파크 운영을 행정이 우선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민간업체에게 위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홍길동테마파크는 다른 위락시설과 차별화된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고, 독자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부족하다. 테마파크가 활성화가 되려면 수억의 예산을 들여 유지보수만 할 것이 아니라 특색 있고 차별화되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성있는 업체에게 통합적으로 위탁업무를 위임해 각기 다른 시설들을 효율성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민관협치가 이뤄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올해 평생교육센터에서는 홍길동테마파크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운영컨설팅 용역을 맡겼으며 결과는 7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홍길동테마파크의 운영에 있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과 위탁업무 등에 대해 제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홍길동테마파크가 해마다 수억 원의 혈세를 사용하면서도 개선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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