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도전이다! 분향 찰토마토 재배 중인 천재선 대표
농사는 도전이다! 분향 찰토마토 재배 중인 천재선 대표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3.02 11:17
  • 호수 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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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숴는 보셨나? 맛도 으뜸! 영양도 으뜸!
'분향 찰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천재선 대표
'분향 찰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천재선 대표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성의 분향 찰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는 남면 분향리를 찾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은 봄이 한층 다가온 듯한 날씨 속에 낮 온도가 15까지 올라가 비닐하우스 안은 후끈한 열기로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분향 찰 토마토는 짭짤이 토마토라고도 불리며 겨울을 견디고 2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연중 가장 먼저 만나는 토마토다. 명품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한 발짝씩 성장하며 나이를 잊을 만큼 농사일에 매진하고 있는 천재선(52)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엔 누구나 초보 농사꾼!

천 대표는 현재 1,050여 평 6동의 하우스에서 7년째 찰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농사를 짓기 전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공을 살려 수질환경기사로 근무를 하다 우연찮은 기회로 김치공장에서 10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공장장으로 근무, 2008년도에는 광주 전남 김치사업단에서 김치에 관련해 해외 출장 등을 다니며 우리 전통김치를 알리고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는 기술부장을 역임했다. 그러던 중 연세가 드신 부모님이 30여 년간 토마토 농사를 지었던 비닐하우스를 세를 내주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내를 설득해 2012년 고향인 남면으로 돌아와 귀농을 시작했다. 초보 농사꾼이었던 천 대표는 귀농 당시엔 최고 토마토로 인정받는 분향 찰토마토를 재배하는 게 녹록지 않았다.

농업인의 자식이긴 했지만 틈틈이 도와주는 정도뿐이었고 농사일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였지만 귀농을 하겠다 맘을 먹은 후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신지식인 학사농업인 자격을 받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 방송대 농학과까지 입학해 농사에 대한 공부를 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 후 2014년부터 분향 찰토마토 재배를 시작하며 그만의 재배 노하우를 쌓았다. 천 대표는 남들보다 농사일에 습득력이 조금 빠르기도 했다. 부모님이 재배하시던 토마토 농사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터라 현장기술 등을 터득하기 한결 수월했다.

처음 하우스 농사를 시작할 때는 허점 투성이었죠. 하나하나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공부도 하고 그랬어요.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이 답이더라고요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찾아오는 찰 토마토

해뜨기 전부터 시작되는 천 대표의 일과는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해 비닐하우스에서 끝이 난다.

토마토는 기르기 어려운 작물로 꼽힌다. 물을 과도하게 주면 토마토의 색깔과 당도 등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분 조절이 어렵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통풍관리가 중요하다, 해가 떠서 적정온도보다 높아지면 낮춰줘야 하고 그늘이 지면 온도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높여줘야 하기에 어느 작물보다 일손도 많이 간다. 또 수확철을 맞으면 수확과 선별, 출하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찰토마토는 10월 초에 모종을 심는 정식을 시작하고 1월에는 적정 높이까지 성장하면 끊어내는 적심을 하고 겨울에 싱그러운 화방을 틔워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수확을 맞는다.

분향 찰토마토는 여름이 제철인 일반 토마토와는 달리 봄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크기가 약간 작고 단단해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일반 완숙 토마토보다 당도가 2배 이상 높아 단맛, 신맛이 진하게 나고 상큼한 향이 일품이다.

이런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을 덜 주고 겨울 동안 적정온도를 잘 조절해야 됩니다. 찰토마토는 빨갛게 익어 버리면 고유 맛이 약해지고 단단한 식감도 약해져 노란색과 초록색을 띄었을 때가 제 맛을 즐길 수 있고 3월 중순 이후부터 수확되는 토마토가 가장 맛있습니다

찰토마토는 장수식품으로 노화방지, 골다공증 예방, 항암작용, 변비해소, 소화촉진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똑같은 나무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모양의 토마토

분향 찰 토마토는 정품과 비품으로 구분을 하는데 작고 둥글둥글한 정품은 10kg1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판매되고 공과(속이 비어있는 과일), 기형과(모형이 변형된 과일)인 비품은 10kg 3만 원정도로 가격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천 대표는 똑같은 나무에서 나오는데 모양이 조금 안 이쁘고 상품성이 살짝 떨어지는 토마토들과 금액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다가갈까 봐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한다. 정품과 비품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않는 적절한 금액에서 판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독특한 맛과 건강을 선물하는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농업인들의 땀이 빗어낸 결과이다.

농사를 언제까지 하실 거냐는 질문에 농사에는 정년퇴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요새는 주변에서 부러워하더라고요. 건강이 따라줄 때까지 계속하지 않을까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품질이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적 노력의 결과이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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