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누구의 책임인가?
사이비 종교, 누구의 책임인가?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3.02 10:56
  • 호수 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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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4대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메소포타미아는 강 사이에 있는 땅이라는 뜻으로 강가의 땅이라는 의미의 이라크와 같다. 지금으로부터 7천여 년 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하나인 유프라테스강 하류 수메르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수메르인이라고 한다.

그들은 벽돌을 구워 건물을 지었으며 학교를 세우고, 문자를 만들어 점토판에 글씨를 새겼으며 계획도시를 만들었고, 민주적 대의제도를 실현하는 등 인류 문명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농경사회를 이루었던 수메르인들은 농사와 관련된 ’ ‘’ ‘태양’ ‘’ ‘하늘8()을 섬겼다.

뿐만 아니라 수메르신화에는 우주창조에 대해 달의 신이 태양의 신을 낳았으며 물은 만물의 근원이며 신은 하늘에 있고, 인간은 땅에 살며 인간이 죽으면 지하세계로 간다고 믿었다.

달의 신이 태양의 신을 낳았다는 것은 달이 태양보다 중요했음을 의미하며 농사짓는데 음력이 훨씬 유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구약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없자 86세에 여종인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았다. 이스마엘이 아랍인의 조상이 된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100세 때에 첫 부인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게 되어 사라가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게 된다. 아브라함의 종교가 이스마엘을 통해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되었고, 이삭을 통해 유대인(기독교)이 되어 수천년 동안 싸웠으며 지금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유대교의 역법과 창조설화 등은 많은 부분에서 수메르 신화와 닮아있다.

유대인들의 민족종교인 유대교는 그들만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선민사상과 율법주의에 얽매어 있었다. 하느님의 축복은 유대인에게만 해당됐으며 그 이유는 하느님과 유대인과 계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유대인의 민족종교를 세계적인 기독교로 바꾼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르짖은 사랑, 소망, 믿음때문이었다. 예수는 가난하고 무지하고 죄가 많더라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유대교의 교리를 부정하는 예수를 그냥 둘 수 없었으며 더구나 그가 메시아로 인정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기에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가 부활하면서 기독교는 비로소 새로운 종교로 시작되었으나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그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예언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여겼다.

로마제국에 기독교가 퍼지기 시작하자 황제는 기독교인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로마제국을 통일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13년 밀라노칙령을 내려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였으며 내심으로는 기독교를 대대적으로 부흥시키고 기독교 국가로 만들기로 작심하였다.

그 후로 로마 가톨릭교회는 1천 년 이상 종교는 물론 정치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나 교황청의 부패와 타락에 대해 독일 출신의 성직자 루터가 1517년 면죄부를 파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95개의 조항으로 된 반박문 써서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정문에 붙였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들을 갖고 있는 장로교회가 출범한 것이다. 종교개혁은 사회`과학 문명의 발달에 의해 스스로 변화하는 것과 종교집단이 부패하고 타락하여 민중들로부터 외면 당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신흥종교의 탄생은 사회의 불안과 혼란 그리고 민중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변화를 기다리는 염원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사이비 종교는 사회의 불안과 함께 기존 종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창궐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신천지교가 전국에 20만 명 이상의 열성 신자들을 갖고 있고, 광주에도 수만 명의 신자가 있다고 한다.

신천지 신자들 중에는 기존의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들은 기존 교회를 떠나 신천지로 갔을까? 그들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기성교회가 교회 건물과 종탑 높여 가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지성과 상식을 잃은 목회자들의 잘못된 태도를 꾸짖지 못한 책임 때문은 아닐까? 자식이 잘못되어 가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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