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제작하고 있는 21세기 소식지(이하 소식지)의 배부방법, 관리 소홀 등에 대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소식지는 군에 대한 주요정책 소개 및 군·의정 소식, 문화관광 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책자로 1년에 4회 2억 3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1회 제작에 102페이지씩 2만 1,000부를 발행해 장성 향우 등에게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나머지는 각 마을 이장 등을 통해 배부하고 있다.
타 시군들의 소식지
담양군 소식지인 ‘담양소식’은 1년에 12회 1억 1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1회 제작에 8페이지씩 2만 부를 발행해 구독을 원하는 군민, 향우 등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나머지는 읍·면사무소에 보고 싶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비치하고 있다.
영광군 소식지인 ‘영광소식’은 1년에 2회 4천 3백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1회 제작에 70페이지씩 1만 부를 발행해 향우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담양군과 동일하게 읍·면사무소, 실과, 경로당에 소식지를 보고 싶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비치하고 있다.
영광군 소식지 담당자는 “영광군 전체 주민들에게 배부하려면 수 만개를 제작해야 하는데 대부분 경로당과 읍·면사무소는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비치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곡성군 소식지인 ‘함께해요 희망곡성’은 1년에 4회 1억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1회 제작에 52페이지씩 8천 부 가량 발행해 구독을 요청하는 주민들, 향우 등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읍·면에 비치해 두고 있다.
이와 같이 다른 군들의 소식지와 비교를 해봤을 때 장성군은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 소식지를 제작하고 페이지 수와 책자 발행수도 가장 많았다.
장성군 소식지의 문제점은 이장을 통해서 배부되는 방법이다. 주민들의 구독 여부는 묻지도 않고 의무적으로 주민들에게 배부되고 있어 각 가정에서 방치되있는 경우가 많고 아파트 단지 승강기 앞에 소식지가 관리도 되지 않은 채 수 많은 책자가 방치돼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또한 매일 홍보되는 보도자료들과 군의 사업내용들을 전반적으로 게재돼있어 102장이라는 페이지 수는 불필요하며 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 전달을 위한 소식지보다 장성을 홍보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성읍 매화동에 거주하는 정 모씨는 “관리가 되지 않아서 비나 눈에 흠뻑 젖은 소식지를 보고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며 “세금으로 만들어진 장성군 소식지가 이렇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접해야 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장성군 미래디자인 담당자는 “보시는 분들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아도 배부방법을 우편으로 개선하기 위해 방법과 우편비용을 절감하는방법 등을 검토해서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이 접할 수 있는 관내의 다중이용시설,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도 배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식지는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장성군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민들에게 군정 소식을 전달하는 소식지를 무분별하게 발송하고 있어 발행의 방향전환, 예산 절감을 위한 방법이 제시가 되고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