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심을 찾아 줄 카페 ‘앤하우스’
어릴 적 동심을 찾아 줄 카페 ‘앤하우스’
  • 유지영 기자
  • 승인 2020.02.2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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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카페이길...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법한 노래이다. 80년대 여학생들의 유년시절을 함께 한 꿈과 희망을 주는 캐릭터 빨간머리앤! 장성 읍내에 도서관에서 군민회관쪽으로 걸어가서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빨간머리앤이 그려진 벽화와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카페가 있다. 이곳에 가면 잠시나마 동심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앤하우스'외관
'앤하우스'외관

 

앤하우스 김현정(43)대표는 어렸을 때 장성에서 살다가 사회생활은 광주에서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다시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현재는 카페가 많이 생겼지만 그 당시엔 카페가 많지 않았고 체인점은 더욱 없었다.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 보면 수업 보내고 갈만한 곳이 사실 없었다. 1~2시간 잠깐 쉴 수 있는 엄마들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차 안에서 기다리거나 도서관 복도에서 기다려야 하니까 근처에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타이밍 좋게 근처에 마땅한 자리가 있어 오픈하게 되었다고 했다.

'앤하우스' 벽화
'앤하우스' 벽화

 

이어 카페 상호를 앤하우스로 하게 된 건 내가 빨간머리앤을 좋아한다. 앤 캐릭터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달까? 왜 그런거 있잖아요~~!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안 좋았고 형편이 어렵다 보니 그때는 캔디나 빨간머리앤 이런 만화를 보면서 힘도 나고 나중에는 다 잘 될 거야~ 하며 좋아했다. 우리 세대 사람들은 그런 거 보면서 자랐고 무엇보다 빨간머리앤은 명대사가 많다. 자기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나 남들에게 주는 좋은 명언이 많다. 특히 희망적인 메시지!

 

'앤하우스' 다양한 소품
'앤하우스' 다양한 소품


그래서 카페를 오픈하면서 앤을 컨셉으로 잡고 나무 공방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같이 콜라보를 하게 되었다. 소품 캐릭터를 앤으로 잡고 직접 그림을 그리고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서 똑같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주문을 해도 꽃잎 하나가 하나가 다른 핸드메이드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아무래도 엄마이다 보니 엄마의 시각에서 바라 보는 게 많다, 그중 하나가 다락방이다. 말 그대로 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앤하우스는 학생들이 학원 가기 전에 많이 오고 아기 엄마들도 많이 온다. 잠시나마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음료에 사용되는 수제청은 직접 다 만든다. 좋은 재료로 프라이드를 걸고 만든다. 딸기 철이라 딸기 음료도 잘나가고 달고나 음료는 달달하고 추억 소환도 되어서인지 많이들 찾는다. 앤하우스는 언제든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카페였으면, 인테리어도 직접 한 만큼 처음 생각한 그 느낌 그대로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앤하우스' 시그니처 메뉴
'앤하우스' 시그니처 메뉴

 

빨간머리앤을 보면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지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우연히 방문한 앤하우스에서 잊고 지낸 동심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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