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엄마손 된장으로 구수한 된장찌개 어떠세요?
올 겨울은 엄마손 된장으로 구수한 된장찌개 어떠세요?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1.06 14:09
  • 호수 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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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 그대로 메주를 띄우는 ‘엄마손 안송식품’
엄마손 안송식품 대표부부

장성군 황룡면 맥호리에서 만난 엄마손 안송식품 대표 안장순(61), 송성순(57) 부부는 만 9년째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띄우고 장을 만들고 있다.

부부는 10년 전 고향인 장성으로 귀농해 여러 가지 농사를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손수 만들어 제공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추억의 영상이 그려지는 계절 겨울이 찾아왔다. 이맘때쯤이면 옹골차게 여문 메주콩을 가마솥에 쪄서 절구에 곱게 빻아 사각이나 둥근 모양의 메주를 만들어서 짚으로 엮어 처마 밑에 걸 시기지만 지금은 시골에서도 잊혀지는 풍경이 돼버렸다.

예부터 집집마다 메주를 쑤고 장을 담가 먹었지만, 현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메주 띄우기는 상당한 공이 들어가야 하는 과정이고 메주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장이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 길기도 하다.

우리 발효식품, 특히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된장을 만들어 먹었다.

어릴 적 겨울이면 온 식구가 들러붙어 메주 만드는 일을 했다. 어머니는 콩을 삶고 아들은 발로 밟고 아버지는 그것들을 지푸라기로 묶어 매달았다.

반찬이 변변찮았던 시절, 밥상을 차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양념이었던 ’. 그래서 1

년 농사 중 가장 먼저 꼽아 담가 왔던 장은 음력 정월 말날에 담그면 큰 탈이 없다고 알려진다.

한편, 장은 식용뿐만 아니라 의료용으로도 이용되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장은 모든 어육, 채소, 버섯의 독을 지우고 또 열상과 화독을 다스린다. 메주가 식체를 지운다라고 소개되는데 여기서 우리의 생활에서 장이 차지하는 의미가 큼을 알 수 있다.된장은 간장과 함께 예로부터 전해진 우리나라의 조미식품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데 기본이 되는 식품이다.

 

발효중인 메주

100% 장성 콩을 사용해, 100% 수작업으로

엄마손 안송식품에서 만들어지는 메주와 장은 장성군에서 재배되는 메주콩을 사용해 참나무로 불을 지핀 가마솥에 6시간 이상 끓인 콩을 찧고 다진 후 틀에 넣어 형태가 만들어진 메주는 발효실로 옮겨져 25도에서 38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약 한 달간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후 15일 이상 밖에서 환기·건조를 시킨 뒤 완성된 메주는 판매와 음력 정월 맛있는 장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장은 음력 정월에 담근다 하여 정월장이라고도 불린다. 만들어진 메주와 5년 이상 된 간수 빠진 소금과 물을 사용해 염도를 맞춘 후 40~45일 정도 숙성을 시킨 뒤 간장, 된장을 분류하는 장 가르기가 진행되고 항아리 속에서 3년을 숙성시킨 후 간장과 된장으로 판매가 된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서 전통식으로 메주 띄우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안 대표는 메주를 만들고 메주를 짚에 매달아 띄우는 모습과 콩이 삶아질 때 풍기는 구수한 냄새들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 추억들로 인해서 인지 부부가 만들고 있는 메주 또한 전통방식 그대로 기계 없이 모두 100%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힘들 법도 하지만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들다 보면 그런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엄마손 안송식품의 장(1kg 기준)은 일반 된장 15천 원, 건강식 된장인 울금, 고추씨, 서리태, 쥐눈이콩된장은 각 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메주는 22천 원으로 매년 바뀌는 메주콩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겨울 하면 빠질 수 없는 청국장은 kg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엄마손 안송식품은 장성군 황룡면 맥호로 339-15(지번 맥호리 377-7)번지로 자세한 문의는 엄마손 안송식품 061)393-9300, 또는 010-3604-0455로 문의하면 된다.

엄마손 안송식품 제품

 

안 대표는 콩을 삶아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고 메주를 잘 만들어야 다음 한 해의 반찬 밑천이 되는 장맛이 제대로 나오므로 온갖 정성을 다해 콩을 삶고 찧고 다져서 메주를 만들고 있다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메주 만들기를 계속하며 건강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 질 녘이면 골목 어귀부터 퍼져 나오던 어머니의 구수한 된장 뚝배기의 향내가 때때로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 뚝배기에서 송송 썰어 넣은 두부를 건져 먹는 맛이란 아마 한국인이라면 결코 잊지 못하는 최고의 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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