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노란꽃잔치 예산, 절반으로 반 토막
장성군의 2020년 예산이 4,160억 원으로 확정되었다.
장성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회식)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각 실과별 예산안 심사·의결을 진행하고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2019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의결을 진행한 뒤 19일 제4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과 ‘2020년도 각종 기금 운용계획안’, ‘2019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심사결과 집행부에서 제출된 2020년도 예산안 총규모는 2019년 4,010억 원보다 150억 증액된 4,160억으로 일반회계는 4,046억 3천 2백만 원, 특별회계는 113억 6천 8백만 원이다. 6차에 걸친 예결위와 계수 조정을 거친 결과 2020년도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집행부안대로 원안 의결됐고, 세출예산은 일반회계 12건에 43억 9백만 원을 감액하여 예비비로 증액, 특별회계는 1건에 1억 원을 삭감하여 예비비로 증액 가결되었다.
일반회계로 편성된 사업별 세부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6억 원 중 3억 1천만 원 삭감(미래디자인) ▲청운지하차도 개설 20억 원 중 7억 원 삭감(도시재생) ▲장성경찰서-애플탑 간 중앙로 정비 3억 원 중 2억 원 삭감(도시재생) ▲구 전남제재소-보해양조 간 보도정비 1억 6천만 원 중 1억 원 삭감(도시재생) ▲가족센터 등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 26억 원(교통정책) ▲필암서원로 옐로우 장미거리 조성 1억 원(산림편백) ▲관내 터널 경관개선계획 수립용역 5천 5백만 원(도시재생) ▲레시피 및 로컬푸드 홍보물 제작 2백만 원(농식품유통) ▲로컬푸드 레시피 개발 2백만 원(농식품유통) ▲로컬푸드 급식재료지원 2천만 원농식품유통) ▲사업소 내부 도로선형개량 2억 원(문화시설) ▲조경유지관리사업 2천만 원(평생교육)은 전액 삭감됐다.
이밖에도 특별회계로 편성된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1억 원(맑은물)도 전액 삭감됐다.
명시이월 사업은 327개 사업에 689억 3백만 원으로 △준공기한 미도래 사업으로는 백양사 백학봉 경관저해물 정비사업 9억 1천 4백만 원, 장성향교 보수 1억 원,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조성 9천만 원 등 75건, 추경 등으로 인한 사업 추진기간 부족사업은 삼계면 월연리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 15억 5천 3백만 원, 백양사 경내도로 개설 7억 1천 1백만 원 등 146건, 토지보상 등 협의지연사업은 황미르랜드 테마공원조성 10억 원, 단전리 느티나무 정비 및 토지매입 1억 원, 남창계곡 자연관찰로 조성 1억 6천만 원 등 33건, 기타 경관개선시범사업 1억 8천 4백만 원 등 73건은 디자인 구상에 따른 사업지연, 국비교부 지연, 행정절차 지연 등의 사유로 명시이월 됐다.
계속비 사업은 평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황룡강 지방하천정비 사업, 장성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총 9개 사업에 대해 2020년도 예산액 240억 2천 6백만 원을 계속비로 편성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제3회 추경 예산안의 총규모는 4,558억 4백만 원으로 제 2회 추경예산 4,472억 9천 2백만 원 보다 85억 1천 2백만 원이 증액됐다. 이 중 일반회계는 2회 추경예산보다 79억 9천 7백만 원이 증액된 4,433억 7천 1백만 원이며, 특별회계는 5억 1천 5백만 원이 증액된 124억 3천 3백만 원을 계상하였다.
관심 높은 사업들, 예산 삭감으로 차질 예상
올해 100만 관광객이 다녀가고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 명소로 화제를 불러 모은 황룡강 노란꽃잔치 예산이 절반으로 반 토막 나 내년 노란꽃잔치의 오색정원 사업, 꽃창포 군락지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한다는 장성군의 계획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심이 주목됐던 청운지하차도 신설사업은 2019년 본예산 삭감에 이어 군의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되었으나 2020년도 예산에서 일부 예산이 삭감되어 승인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가족센터 등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26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앞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영주차장조성은 주차난, 주차수요 등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장기계획 수립 후 꼭 필요한 곳에만 조성하라는 권고조치가 있었다.
전액 삭감된 필암서원로 옐로우 장미거리 조성 또한 장미거리에 식재된 장미가 많이 고사되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 제거하는 방안도 검토하라는 군의회의 권고가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으로 가는 길목에 아름다운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장미거리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필암서원은 역사성이 있고 오래된 문화유산이기에 장미라고 확정 짓지 말고 그에 맞는 웅장하고 무게가 있는 다른 수종으로 조성해 주길 적극 권유한 바 있다.
농식품유통과에서 준비하고 있는 푸드플랜 사업에 관련된 로컬푸드 홍보물 제작, 레시피 개발, 급식재료지원사업 등의 예산이 전액 삭감돼 문재인 정부의 농정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푸드플랜 사업의 방향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도 예산은 △미래디자인담당관 등 대부분의 부서에서 예산이 증액되었으나 △기획감사담당관 △재무과 △안전건설과 △교통정책과 △도시재생과 △보건소 △원예소득과 △농촌활력과 △문화시설사업소의 예산은 감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