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읍(청운동)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차상현의장 소유의 주택을 고가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성읍(청운동) 중심지활성화사업은 농촌지역 읍·면 소재지에 교육·문화·복지·의료 등의 생활·경제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여 중심지로서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주변(배후) 마을에 문화·복지 서비스를 확산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17년~2021년까지 5년 간이며 사업비는 총 58억 6.800만원(국비412억8백만, 지방비 17억6천만)으로 사업내용은 ▼ 기초생활기반(다목적 커뮤니티센터 건립, 청운 마을홍보관 건립, 힐링쉼터, 도로정비, 공용주차장 건립) ▼ 지역경관사업(한골목 그림, 청운 마실길 조성, 친환경 거리간판조성) ▼ 지역역량강화사업(주민교육, 선진지견학, 컨설팅, 정보화 구축) 등이다.

장성읍은 인구 13.000여 명으로 중심지에 1.551명(597호), 배후마을이 1만1847명(5480호)로 면적은 69.528ha(중심지 58.7ha, 배후마을 69.469ha)이다.

 

<비전 그리고 전략>

기본 방향은 크게 4가지로 첫째, 지역 내`외 자원의 융`복합으로 차별화된 마을의 테마를 발굴한다. 청운동의 특징과 경관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특색있는 명소마을로서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운동만이 아닌 장성읍소재지를 연계한 테마마을 발굴로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둘째, 마을가치 향상과 구성원 삶의 질 향상이다. 단발성 사업으로 그칠 수 있는 농어촌개발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 구성의 경제, 사회, 문화적인 가치를 지켜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을 주민과 방문객 간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다른 마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셋째, 주민 생활안전 기반 확충이다. 청운동은 오래된 건축물이 밀집되고, 좁은 골목길 등으로 안전이 취약한 곳이 적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인 고려하여 안전성 확보와 밝은 이미지를 이루어 옐로우시티 홍보기반을 조성하여 지역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 한다는 것이다.

넷째, 기존사업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중심지 개발이다. 주변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사업이 중복되지 않게 하고, 지역 자원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주변 자연환경의 최소한의 활용과 적극적 보전으로 지속가능한 중심지로 방전을 도모한다.

<공간 구성과 기능별 투자계획>

청운 1동은 경제, 교류 공간의 중심지로 개발한다. 버스터미널과 장성역을 중심으로 랜드마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컬러와 문화를 결합한 특색있는 한골목/청운 마실길 조성으로 시가지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경관을 조성하며 상업시설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간판정비를 추진한다.

청운2동은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이다. 비좁은 골목길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도로정비, 주민편의를 위한 주차장 조성, 청운 1동과 연결된 골목길 경관조성으로 쾌적한 정주 환경을 조성한다.

청운 3동은 주민복지 공간을 이룬다. 공공도서관, 군민회관, 주민자치센터를 연계하여 주민역량강화와 자치활동 공간 조성 그리고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골목길 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정비와 골목경관 조성을 한다.

위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초생활기반 조성(다목적 커뮤니티센터 건립, 청운 마을홍보관 건립, 힐링쉼터)에 45억원, 지역경관 조성(한골목 그림, 청운 마실길 조성, 친환경 거리간판조성)에 2억6900만원, 지역역량강화(주민교육, 선진지견학, 컨설팅, 정보화 구축)에 19억여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다목적 커뮤니티센터는 동아리자치활동실, 운영위원회 회의실, 다목적 강당으로 이루어진다. 청운 마을홍보관은 옐로우시티 홍보전시실, 주민교류실, 북카페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역량강화와 주민참여가 가장 절실>

농식품부가 전국 15개 농촌중심지활성화 선도지구 사업시행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전국 15개 사업지 가운데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곳은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3곳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민역량강화사업의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보면 집체식 교육과 견학, 워크숍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지 견학과 워크숍이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통과 절차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통해 주민들의 역량강화에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청운동이 다목적 커뮤니티센터와 청운 마을홍보관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이를 운영하고 관리할 주민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드웨어(시설)와 소프트웨어(운영)와의 연계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런 사례는 청운동 뿐만 아니다. 농식품부가 조사한 15개 사업지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계성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곳은 2곳에 불과하고, 보통인 곳은 3곳, 나머지 10곳은 연계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하드웨어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참여한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결국 주민들이 주도하고, 중심이 되어 운영하기가 처음부터 어려운 구조라는 말이다.

15개 사업지의 컨설팅, 소프트웨어 사업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주민 조직화가 이루어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시행계획 수립과정의 문제점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첫째가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부족이고, 두 번 째가 주민조직구성 미비, 세 번 째가 지역 맞춤형 주민역량강화를 보아도 절실히 드러난다.

네 번째는 주민들을 선도해가야 할 P.M(project manager)의 역할이 미약한 것이고, 다섯 째는 기본계획 사업내용이 부적절한 순이었다.

 

<금산읍 농촌중심지 사업의 성공사례>

금산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마무리 되었다. 금산읍은 주민들의 문화, 복지서비스 강화, 금산시장 활성화, 지역 내 주민 공동체 활동 강화 등을 목표로 사업을 시행하였다.

이를 위해 문화배달, 시장활성화 그리고 주민공동체 육성으로 이루어졌다. 문화배달의 경우 문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여 금산읍의 문화소외계층을 줄이는 것, 시장활성화의 경우 금산시장을 활성화 시켜 문화생활과 생활경제의 중심지로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민공동체 육성의 경우 역량강화 교육을 통하여 주민공동체를 육성하는 것을 전체 사업계획으로 두었다.

문화배달 사업에는 문화, 복지 서비스를 금산 주민들로 이루어진 ‘문화배달부’와 버스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용한 ‘움직이는 다락원’이 있다. 문화배달부 양성 및 운영사업은 문화의 취약계층인 주변마을 노인들을 방문하여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반면에 ‘움직이는 다락원’은 ‘문화누리’라는 버스를 이용하여 교통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문화, 복지, 편의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통편을 제공한다.

시장활성화 사업은 작은 영화관 및 문화다방 조성, 야시장 조성, 창업골목 조성, 난전가로조경, 상인 건강다방, 경관개선, 옥상텃밭 조성, 금산월장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먹거리와 문화창업을 지원하는 창업골목의 30개소 점포를 운영한다. 시범점포 디자인을 총괄하는 바이앤바이 디자인협동조합은 백제예술대학교와 함께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인 재능기부에 참여하였다.

금산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성공적인 모델이 된 것은 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페이스북, 블로그,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프로그램이 신선하고 다양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금산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며 참여도를 높게 하였다.

또한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지역역량강화 사업에 25억5천만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하였다. 역량강화사업의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고 새로운 것이 많았다.

대부분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결국은 기초생활 기반확충과 지역경관 개선이라는 하드웨어 사업으로 끝나고 만다. 하지만 주민이 동참하고 주민이 주역이 되는 사업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장성읍 청운동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재점검과 함께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전환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