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 아카데미(학교) 설립하고 싶어
조소 아카데미(학교) 설립하고 싶어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11.18 23:49
  • 호수 7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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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조각 체험장 연 임동희 작가
어린이 조각 체험, 성인들 조형반도 운영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싶어>

국도 1호선을 타고 백양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주전자 모양의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 고려청자 운학 주전자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작품으로 조소 조형작가인 임동희씨가 3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광주 등 인근에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이 곳에 이색 체험장이 세워졌다. [임동희 힐링 조각체험장]

임동희 작가는 서삼면 용흥리에 작업장을 만들어 귀촌하였는데 15년 전 서삼 복합화물 터미널이 들어오면서 집이 철거되는 바람에 지금의 북하면 대악리로 이사하였다.

[임동희 힐링 조각체험장]은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창의적 예술과 조각체험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에 중점을 주고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볼트나 나사, 철사 등을 이용한 정크아트에서 나무를 이용한 여러 가지 소품 만들기, 타일을 이용한 타일아트 그리고 점토나 흙을 이용한 소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며칠 전 성산 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타일아트는 서툴고 소박하였지만 정감이 물씬 풍기게 하였다. 어린이들은 조각 체험 뿐 아니라 체험장 옆 편백 숲에 조성한 생태연못과 숲속에서의 미술놀이도 즐길 수 있다.

 

<어른들도 오세요>

지금 미술대학에서도 조각이나 조소를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요즘 미술대학생들은 전통예술인 조각이나 조소 등을 배우려 하지 않고 에니메이션이나 영상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하기 좋은 과목에만 학생들이 몰려 전통예술은 폐강을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동희 작가는 성인들을 위한 조형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난로 만들기 반을 선착순으로 10명을 모집한다고 한다. 기능성과 예술성을 갖춘 난로를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크기나 모양을 정해 직접 제작하는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찰흙을 이용한 예술작품 만들기, 금속이나 목재, 석재를 이용한 나만의 작품 만들기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동희작가는 체험하는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문화관광체육부 등의 지원을 받아 체험료를 받지 않고, 체험으로 만든 작품은 공공기관이나 개인에게 판매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재능기부의 릴레이다.

작가는 재능을 나누고, 어린이들은 꿈과 끼를 키우며 보람도 얻고, 어른들은 일상에서 필요한 소품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하고 체험할 기회를 넓혀가며 지역의 문화적 퀄리티를 높여 궁극에는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작가에서 문화예술 전도사가 되어 가다>

임동희작가는 요즘 문화예술교육사자격을 얻기 위해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20여 년 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가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사는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정 하에 문화예술교육 관련학과 또는 경력을 갖춘 자가 문화예술사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주는 자격제도다.

그는 작가에서 이제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문화전도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 곳에 조소, 조각 아카데미(학교)를 설립하여 전통예술이 이어져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큰 꿈입니다임동희 작가는 전통회화나 조각 등 예술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자극과 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찾아낸다. 부모는 자녀들의 타고난 재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끼를 발견하게 한다.
도시에서는 문화재단이나 예술센터 등에서 어린이들이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게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에서 조각 체험장을 연 임동희 작가의 바람은 소박할지 몰라도 그의 노력은 도시의 문화재단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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