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5개 군의회 중 7개 군 국외출장
전남 15개 군의회 중 7개 군 국외출장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11.11 14:18
  • 호수 7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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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장단, 의원외유 자제 요청에도
장성군의회 등 대부분 관광성 외유

<무안군의회, 장흥군의회 연수 신선해>

장성군의회가 미국 서부로 관광성 출장을 다녀온데 이어 전라남도 17개 군의회의 해외출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8개 군 의회가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대부분이 관광성 외유로 드러났다.

본지 조사에 의하면 담양군, 구례군, 화순군, 곡성군, 해남군, 무안군, 장흥군 그리고 장성군의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영광군을 비롯한 함평군, 영암군, 강진군, 보성군, 완도군, 진도군, 고흥군, 신안군의회 등 9개군 의회는 국외 출장을 하지 않았다.

무안군의회는 공무원 국외연수 때 의원들이 개인의원 별로 연수목적에 맞는 출장지를 선택하여 공무원들과 합류하여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에 따라 의회 사무과 직원이 의원들의 수행을 위해 동행할 필요가 없었으며 새로운 국외연수 방법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장흥군의회는 안중근 의사의 항일유적 및 행적조사로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장흥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안중근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라는 사당이 장동면 만연리 만수마을에 세워져 있다. 해동사는 1955년 죽산 안씨의 사우인 만수사(전남문화재 71) 옆에 세워진 것으로 장흥유림 안홍찬(죽산안씨)옹을 비롯한 안씨 후손들이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당을 건립하여 봄과 가을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56일의 일정 동안 관광지 탐방은 거의 없이 안중근의사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였다.

해남군의회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국외 출장하였다. 독일에서는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건축)로 유명한 반슈타트 마을을 방문하여 도심재생사례를 견학하고, 재생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마을인 오링겐 방문, 퀼른의 차없는 거리 등 재생에너지 비중확대를 위한 방안 및 성공 사례를 조사하였다.
네덜란드에서는 월드원예센터, 암스테르담 화훼공판장, 풍차마을 등을 방문하여 농업군인 해남군과의 연계성을 견학하였다. 하지만 방문지에서 전문가 또는 기관의 담당자와 면담이 부족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담양군의회, 화순군의회 관광성 출장 심해>

담양군의회는 지난 513~22일까지 810일 동안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국외출장하였다. 의원 8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9명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2명 등 19명이 해외 출장에 나섰다.

이 많은 수가 연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방문지도 대부분 관광지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노틀담 성당, 자유의 여신상, 성요셉 대성당, 리도운하, 나이아가라폭포, 온타리오 호수 등 관광지 일색이다. 국회의사당, 워싱턴 시의회, 뉴욕과 몬트리올 농장 방문 일정이 있으나 관광일정에 끼워넣기를 한 일정이라는 의심을 면하기 어렵다.

화순군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와 총무위원회가 각각 다른 곳으로 국외연수를 하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재생과 관광자원을 이용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목적을 두었다고 하였다.

총무위원회는 광업소 폐광 대비 활성화 방안, 문화유산 보존, 아열대 농산물 재배 및 유통 우수사례 수집 등을 방문 목적으로 하였다. 위원회가 목적에 맞게 국외연수를 한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었으나 연수 내용은 거의 관광성이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려웠다.

이들의 보고서에 방문지의 관계자 또는 매니저 등과의 인터뷰 또는 브리핑이 거의 없었으며 당초의 목적이 어떠했더라도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운 일정이다.

구례군의회는 지난 612일부터 35일 일정으로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를 국외`출장하였다. 구례군의회는 도시재생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우수사례 그리고 농산물 유통에 관한 견학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35일의 짧은 일정으로 출장 목적이 너무 많다. 결국 여행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육성을 위해 간 곳이 고대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으로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농업분야 우수사례로 수상시장을 방문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편 국외출장을 가지 않은 영광군의회 등 9개 군의회는 예산은 세워져 있었으나 올 초에 발생한 기초의원 해외출장 가이드 폭행사건으로 관광성 외유를 삼가자는 분위기로 인해 출장을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의원의 해외출장이 없었으며 해외출장을 하지 않은 군의회는 해외출장의 목적이나 이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기초의회의 관광성 외유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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