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 홍민희 순경이 이야기하는 꿈과 도전
세 아이의 엄마, 홍민희 순경이 이야기하는 꿈과 도전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11.05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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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는 ‘친정‘, 지역민에게는 ’친구‘ 같은 경찰관

베트남이 고향인 홍 순경은 베트남에서 고교를 마치고 지난 2005년경 한국에 유학생 신분으로 들어와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간간히 경찰서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베트남인의 통역 일을 돕곤 했다. 그렇게 만난 베트남인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혹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이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장성읍 파출소로 발령을 받고 현재는 장성경찰서 정보경비계에서 근무 중이다.

 

경찰공무원이 되기까지의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 시험을 준비했지만, “위험한 일은 안 된다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어요. 그러던 중 한국 유학을 권유한 아버지의 뜻을 따라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와 대학을 다니면서 광주 출입국사무소에서의 경험은 중앙경찰학교에 지원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문화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범죄를 저지른 이주여성들을 많이 만났고 혹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경찰이 돼서 이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경찰이 되겠다는 목표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 끝에 순경공채시험에 합격하여 34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장성읍 파출소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2008년 남편과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둔 엄마로써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독한 결심을 통해 경찰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세 아이들을 키우며 필기시험을 준비하느라 잠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체력 시험을 보기 위해 10개월 만에 40kg을 감량하는 고통을 견뎌내기도 했어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 주는 경찰의 늠름한 모습에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경찰에 대한 꿈은 결코 접을 수 없었기에 아이를 키우면서도 독하게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육아, 경찰 도전 쉽지 않은 일, 원동력은?

가족 사랑과 동료 사랑이 아닐까요? 아이가 어리다보니 남편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혼자서 육아와 공부를 함께 하지 못했을 거예요. 다행히 남편이 스스로 육아와 집안일을 분담해주고 응원해줘서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 그래서 제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세 아이의 웃는 모습과 건강하게 자라주는 모습들이 힘의 원천인 것 같아요.

또 장성경찰서의 모든 선배들께서 저의 고민거리가 있으면 상담을 해주시고 많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게 됩니다

 

장성지역사회에 도움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시고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그럴 때 마다 자신감도 생기고 대한민국 경찰로써 뿌듯함이 생깁니다.

저도 한때는 유학생이었고 현재는 이주 여성이기에 누구보다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만큼 다양성을 지닌 믿음직한 경찰, 외국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가족 같은 경찰이 되겠습니다. 저의 작은 힘이 장성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 순경은 장성에도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들이 많은데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한국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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