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수령 50년, 130여 그루 성산 은행나무의 미래는?
기자수첩 - 수령 50년, 130여 그루 성산 은행나무의 미래는?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10.21 22:56
  • 호수 7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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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장성군이 장성읍 성산마을 은행나무 가로수 길의 은행나무를 제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군은 성산마을의 은행나무 130여 그루를 제거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성산 은행나무 공론화 군민참여단이 은행나무를 벌목하자고 권고함에 따라 이 같은 의견을 존중해 성산마을 은행나무 가로수를 베어내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유는 즉 성산마을 은행나무 길은 도로 양쪽을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은행나무 130여 그루가 가을이면 도로를 화사한 황금빛으로 물들이지만, 수령이 50년이나 되는 까닭에 길게 자란 뿌리가 보도블록은 물론 인근 상가 건물과 담장에까지 균열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장성군은 지난 3월 은행나무 벌목에 착수할 계획라고 밝혔지만 10월인 현재까지 아무런 추진내용이 없다.

성산 가로수 길 은행나무 거리를 조성하려면 50여년, 반세기 이상의 긴 세월이 필요하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도로 곳곳에 노란색 꽃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노란꽃잔치 축제도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축제를 마쳤다. 은행나무 또한 옐로우 시티의 이미지와 안성맞춤이다. 가을이면 이파리가 옐로우 시티와 맞게 노랗게 물들어 진풍경을 연출한다.

따라서 장성군이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보존해야 하고, 은행나무 거리를 관광객이 찾아 올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은행나무에 따른 피해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줄여가는 방법을 마련하면 된다지만 한번 베어버린 은행나무는 다시 원상복구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장성군 곳곳에 노란꽃을 식재하고 있는 마당에 50년의 세월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산 은행나무 거리에 대해 합리적인 방법 등을 강구하지 않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단 이유로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것은 성산의 가치와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며 최선의 행정이라는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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