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장성읍에 거주하는 홍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홍 씨는 지난16일 19시 02분경 장성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현장에서 일을 하다 몸이 불편해 집에서 쉬던 중 명치와 허리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토혈까지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의 증상을 듣고 응급실에서는 수액과, 근육이완제를 처방. 홍 씨는 치료를 받고 20시 27분경 퇴원 후 17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서는 사망시간을 00시 40분경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족 측은 “보호자와 함께 응급실을 찾아 허리통증, 호흡불편, 토혈증상을 설명했지만 병원에서는 수액과 근육이완제만을 처방하고 적절한 검사(X-ray, CT 등)를 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병원을 찾기 전 현장에서 일을 하고 왔다는 이야기에만 집중하여 탈수증상으로 오진하고 수액만을 처방했고, 토혈까지 했다는 홍 씨의 충분한 의사가 전달되어 담당의사는 차트에 기록까지 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고인이 치료를 받는 도중 직접 집에 가겠다고 말해 퇴원했다” 이어 “경찰에서 CCTV, 기록지 등 관련 자료를 가져갔으니 과실여부 판단 후 병원 측에 과실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 측은 “수액을 맞으면서도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병원에서는 수액을 맞았으니 좋아질 것 이라고만 말하였고 더 이상 치료를 해주지 않는 불편한 병원보다는 편한 집에서 쉬겠다고 집으로 간 것”이라며 “병원에서 퇴원할 때 까지 청진기한번 대본적도 없고 적절한 치료를 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담당의사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홍 씨의 죽음에 대해 의료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병원 측은 적절한 의료행위를 했다고 엇갈린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국과수는 17일 홍 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였고 숨진 홍 씨의 유가족들은 해당병원 앞에서 ‘응급실에서 수액처방 받고 4시간 만에 사망한 내 동생을 살려내라!‘, ’사망한 진실을 알고 싶고 왜! 환자의 말을 무시하고 조치를 안했는지 그것이 알고싶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족 측은 “2개월 후 부검결과와 최종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