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4년여 만에 고속열차(이하 KTX)가 다시 장성역에 정차하게 되면서 장성군과 역 주변 상가가 들썩이고 있다.
장성역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분의 고객님이 장성역에 KTX가 다시 멈춰서게 된다는 말이 사실인지 물어보신다”며 “정차 재개를 기념하기 위한 목포~장성 간 상행과 장성에서 출발하는 하행 체험, 그리고 귀경길 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는 말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장성역의 정차 재개는 오는 9월 16일로 확정되어, 운행일로부터 한 달 전인 지난 16일부터 예매창구가 열렸다. 장성역 임대원 역장은 “(장성역은) 인근 광주송정역에 비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또 무료주차라서 비용부담도 없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인근 첨단, 수완지구 등 광주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저희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KTX의 장성역 정차 재개가 확정되자, 장성역 주변 상권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장성역 인근에서 수 년 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철 씨는 “KTX 정차가 중단됐던 2015년 이후 저를 비롯해 역 주변 자영업자들이 큰 상실감을 느껴왔던 게 사실”이라며 “4년 만의 KTX 재개는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숨통이 트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고객 확보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X의 장성역 정차시간은 목포행 12시 20분, 19시 55분, 서울‧용산행 06시 29분, 17시 42분으로 총 4회 정차한다. 서대전 경유 노선(서울‧용산~오송~서대전~익산~김제~장성~광주송정~목포)이라 장성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50분 가량 소요된다.
한편, 군은 오는 KTX 정차 재개일인 9월 16일에 군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역 주변과 공영주차장을 정비하는 등 KTX 재정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