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55~79세) 중 10명 중 6명, 절반 이상이 평균73세까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1천384만3천 명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9%(897만9천 명)로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고령층들이 더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는 말이다.
또한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고령층 92.1%가 계속 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60.2%)이 가장 높았고 △일하는 즐거움(3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75.5%)가 여자(55.2%)보다 장래에 일자리를 더 원했으며, 고령층 남녀 모두 일자리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24.4%)가 가장 높았고 △임금수준(23.8%)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임금수준(25.9%) △일의 양과 시간대(22.2%), 여자는 △일의 양과 시간대(36.0%), △임금수준(2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58.8%) △시간제(41.2%)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어들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9%) △100만∼150만원 미만(20.6%) △200만∼250만원(17.5%)순으로, 성별로는 남자△150~200만원 미만(22.8%) 여자△100~150만원 미만(26.7%)으로 가장 높았다.
주된 구직 경로는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으로 일을 구하는 경우(38.3%)가 가장 많았고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2.2%), △신문·잡지·인터넷 등(10.2%)을 통해 일을 구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구직 경험이 없는 미취업자의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39.9%) △가사·가족 반대(22.7%), △나이가 많아서(19.5%) 순이었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4.9%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중 72.5%는 과거 취업 경험을 활용해 일자리를 구했다고 답했다.
연금 수령자의 비율은 45.9%(635만8천 명)로 고령층의 절반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 고령층 절반 이상이 연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으로 전년보다 4만원 늘었다. 특히 여성 고령층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41만원에 불과했다.
연금 수령액 및 비중은 △25만∼50만 원 미만(39.9%) △10만∼25만 원(27.0%) △50만∼100만 원(18.5%) △150만 원 이상(9.6%) △100만~150만 원 미만(4.5%) △10만 원 미만(0.4%) 등 순이었다.
그나마 연금을 받는 고령층 3명중 2명도 월평균 수령액이 50만원 미만으로 기초생활수급비에도 못 미쳤다. 퇴직 후 연금을 받기도 하지만 여유롭지 않다. 건강하면 일자리도 구하겠지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그마저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