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민신문 16주년 창간기념사
장성군민신문 16주년 창간기념사
  • 발행인 김병국
  • 승인 2019.08.13 10:09
  • 호수 7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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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민신문이 창간 16주년을 맞았습니다. 적잖은 여정입니다. 돌이켜 처음 내걸었던 창간 취지를 회고하면, 시작점에서 우리는 만만찮은 고지를 당돌하게 목표 설정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문이란 어차피 그 가치를 완성할 수 없고 매순간 최선의 지면을 확장해낼 뿐인데, 고지가 너무 높고 험해 고달프다면 설익은 언론 종사자의 푸념이거나 신문쟁이들의 각설이쯤으로 읽혀질 터입니다. 그래서 그냥 숨이 차오르는 삼복더위 쫒는 냥 연신 손부채질을 합니다.

사실 신문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새벽녘 아파트 단지 신문 돌리는 고학생의 발소리가 사라진지 오래고 우편배달부의 가방에도 신문 대신 고지서나 등기물이 가득할 뿐입니다. 이제 뉴스는 선 없는 전화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포털이 장악해가는 뉴스 시장에서 우리지역만의 뉴스가 있을 거리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던 게 어리석은 것일까요.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주요 의제를 발굴하고 지방 권력에 대한 감시,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대안제시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생산해야하는데 말입니다.

15년 동안 신문 제작 여건이 열악했지만 숙명처럼 버텨온 건 사명이 아니라 장성의 업보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그래서 장성군민신문이 존재해야 하는 그런 섭리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 장성군민신문도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쇄 매체를 넘어서 휴대폰 속에서도 장성의 뉴스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불분명한 여론들을 선별하고 가짜 뉴스를 가려내 선명한 언어, 분명한 태도로 독자 여러분께 정직한 기사를 공급하는데도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힘들고 고달프다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으나 고달픔을 함께 나누자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롯이 우리 장성군민신문몫입니다. 또한 더욱 강인한 심장으로 언론의 인격과 품격을 지켜낼 것입니다. 고달픔은 그저 신문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는 오만의 역설로 깨달음을 얻는 도구로 사용할 것입니다.

먼저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이 없었다면 우리 장성군민신문의 창간16주년은 기념할 수 없을 것이며 내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성원과 격려는 우리 장성군민신문의 자양분이며 힘의 원천입니다.

장성군민신문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의 편에 서서 여론을 굴절 없이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장성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겠습니다. 또한 시대를 예리하게 관찰하는 증인이 되는 한편 보다 정직하고 공정하게 책임 있는 신문을 만들어 독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어눌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우리 장성군민신문은 신문을 통한 지역발전과 화합, 번영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열망으로 창간의 깃발을 올린 이후 그 역할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품질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혹여 눈먼 편견이 스며든 기사가 포함되거든 혹독하게 질타해주시고 거듭 꾸짖어 주십시오. 꾸짖음을 이정표 삼아 자기성찰로 지면을 다듬을 것입니다.

언론은 권력이 아니라 봉사하고 헌신하며 지역의 가치를 지역 역사에 새겨 넣는 장인의 위치라 다짐하고 그 위치에 걸맞는 기사로 17주년을 또 27주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라고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여러분의 사랑이 우선해야 다른 관심도 겹칠 수 있다는 등식에 유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지난 15년을 달려왔듯 앞으로 더 긴 세월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장성고을을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내일을 함께하는 장성군민신문에 지속적인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거듭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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