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복’ 삼계탕이 아닌 색다른 음식들
22일, ‘중복’ 삼계탕이 아닌 색다른 음식들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7.22 18:00
  • 호수 7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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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도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삼복은 7~8월 중에 있는 세 번의 절기로 약 10일 간격으로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한다. 초복, 중복을 거쳐 말복에 이르는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일컫는다. 복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에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계탕을 즐겨 먹는다. 즐겨 먹는 복날 대표 음식이지만, 삼복에 매번 삼계탕을 먹으려니 조금 싫증이 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복날에 즐겨먹는 삼계탕 외에 색다른 음식은 없을까? 보양식에도 자신의 몸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삼계탕을 대신할만한 여름철 보양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리고기>

저칼로리 인 오리고기는 수분이 많고 닭과 반대로 찬 성질이 있어 견과류나 잡곡과 궁합이 맞는다. 때문에 오리에 녹두, 율무, 팥과 같이 열을 내려주는 곡류를 넣고 삶거나 구우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또한 오리고기에는 돼지고기, 닭고기보다도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데 불포화 지방산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건강한 세포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혈관 질환을 예방해주고 몸의 수분을 보충하고 수분이 필요한 신체부위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 효능이 있다. 여름철에 더위로 생기는 피부 질환이나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장어, 민어탕>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히는 장어는 구워 먹기도 하고, 탕으로도 즐겨 먹는다.

장어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좋다. 장어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몸의 기력을 보충하는데 제격이다. 또 단백질과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야맹증과 시력저하 예방에 좋고,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레시틴도 많이 함유돼 있어 공부를 하는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즐겨먹는 여름 보양식으로 민어탕이 제일이다. 민어는 소화흡수가 빨라 기력을 회복하는데 아주 훌륭하다. 특히 민어는 여름에 살과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기 때문에 여름철에 영양이 최고로 좋다. 민어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과 칼슘, 칼륨, 인 등 각종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효능은 어린이 성장 발달 및 노약자와 환자 원기 회복에 좋다. 또 민어 부레에 들어 있는 젤라틴은 노화 예방과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되 그 효능이 실로 다양하다.

 

 

<콩국수, 팥죽>

콩은 성질이 차서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좋다. 콩을 갈아서 만드는 콩국수는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콩의 40%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면역 물질을 만드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이를 잘 보충하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콩은 칼슘·철분·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콩물은 나트륨이 적어 많은 양을 먹어도 문제가 없고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다.

 

 

 

조상들은 복날 삼계탕 외에 팥죽을 쑤어 먹었다. 복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 팥은 더위로 인한 열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 B가 한국인의 주식인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피로감을 개선하며, 기억력 감퇴를 예방한다. 이외에 사포닌과 콜린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을 조절하고, 체내 노폐물과 부기 제거 효과가 있다.

꼭 팥죽이 아니더라도 이 들어있는 음식은 모두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복날 삼계탕 대신 시원한 팥빙수를 먹거나, 팥밥, 팥묵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 복날 하면 삼계탕 일색이었지만 변화하는 보양식 트렌드와 1~2인가구, 싱글족 등 여러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오리, 장어 등 식재료는 물론 조리법 또한 다양한 영양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요새는 전통적인 복날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메밀국수, 냉면 등 뜨거운 보양식보단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보양식을 먹더라도 전통적인 삼계탕 등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도 적어졌다.

돌아오는 복날에는 체질에 맞는 색다른 보양식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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