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양파 값 폭락에 무더위 속, 마음도 타들어가
주민들, 양파 값 폭락에 무더위 속, 마음도 타들어가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7.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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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 하면 뭐하나? 비에 젖어 방치된 양파들

 

장성군 읍·면 곳곳에는 양파 값 폭락으로 인한 양파들이 망에 담겨 대량으로 쌓여있는 실정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20양파 도매가(상품 기준)가 약 38% 폭락했다. 지난해 평균 16387원이던 가격이 이달 들어 평균 143원으로 떨어졌다.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양파 농사가 대풍이 든 영향이다. 공급 과잉으로 양파 가격은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까지 폭락했다.

 

올해 장성군 양파수확은 440농가에서 재배면적 180ha, 수확량은 1500t으로 나타났다.

양파값 하락으로 인해 군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군청 및 유관기관 공무원, 장성군 소재 식당, 경제인연합 등을 대상으로 특별소비촉진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햇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관내 재배농가의 애로사항 해결과 시장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고령농가의 판매에 돕기 위한 것이다. 판매가격은 20kg 1망에 8천 원씩이다.

 

이로 인해 장성군은 농협 수매 7천 톤, 산지폐기 1250, 자체처리 750, 나머지 1500톤은 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소비촉진행사로 출하될 예정이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된 상황에서 농협과 수매계약을 한 농가나 아직 계약되지 않은 많은 양파들이 장성군 곳곳에 비를 맞은 채 방치되어 있어 조치가 늦지 않았냐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1400평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황룡면 김모씨는 우리는 농협이랑 수매계약을 해서 양파를 수확했지만 가져가지도 않는다. 내 눈에서 안보였으면 좋겠다그렇지 않은 많은 농가들은 속이 타들어갈 지경이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덧붙여 장마가 시작됐는데 저 많은 양파들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성농협관계자는 올해 같은 경우 양파 수확량이 많아 전국에서 수매가 같은 시기에 이뤄져버리다 보니 이송할 차량부족과 인력난으로 늦어졌다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매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도 양파 소비를 촉진해 어려워진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백종원의 요리 비책'에서 양파 관련 컨텐츠를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질 좋은 양파를 먹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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