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사랑 상품권 -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까?
장성사랑 상품권 -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6.17 11:31
  • 호수 7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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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발행액 30억원 목표, 군산사랑 상품권 지난해 900억원 넘어

장성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성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가 제정되고 운영계획이 세워지면 오는 9월에는 장성사랑 상품권의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성사랑 상품권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채택한 고향사랑 상품권활성화를 위해 민간 가맹점 발굴 및 확대, 지역맞춤형 판매촉진 등에 따라 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 상품권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기초 시`군단위를 중심으로 고향사랑 상품권 조례에 근거해 발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전남 지역은 현재 22개 시·군 중 15개 시·군이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가맹점 수와 판매금액이 미미한 수준이다. 전남도는 올해까지 22개 시`군 모두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 대책 중 하나인 상품권 발행 비용 지원으로 고향사랑 상품권 10% 내외 할인 판매 부담액을 국비로 지원키로 했다. 전북 군산시와 경남 거제시 그리고 조선산업 침체로 인해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전남 영암국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형식적인 사업으로 전락하기 쉬어>

2009년부터 보성사랑상품권을 발행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해온 보성군은 10여 년 동안 발행한 상품권이 355천여 만원에 불과하자 2016년부터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는 보성군민들의 사용이 거의 없이 공무원들에게만 반강제로 상품권을 팔아왔고, 가맹점의 확보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보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상품권을 구매할 때 할인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고, 대부분의 구매가 공무원 위주로 주민들의 판매가 부진했다""올 하반기에는 할인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발행을 중단했던 보성사랑상품권의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지난 20081월 카드형태인 광양사랑상품권을 발생했는데 광양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광양항 등에 기업들이 많이 위치해 있지만 순천시와 맞닿아 있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돈은 광양에서 벌지만 소비는 순천 등에서 하고 있다. 이러한 이원적 생활형태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 자금의 외부유출을 억제하고자 광양시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광양사랑상품권을 발생한 것이다.

광양시는 농협중앙회 광양시지부와 협약을 통해 선불카드인 농협 직불카드로 광양사랑상품권을 발생하고 있으며 카드 제작과 발행 비용은 농협에서 부담한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발행된 광양사랑상품권 규모는 190여억 원으로 대형마트와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지역 내 모든 업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광양사랑상품권은 일반카드와 같은 형태다로 사업주는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카드구입에 따른 할인도 없으며 잔액확인까지 어려워 일정한 가격으로 값을 지불하는 주유소 등으로 사용이 한정돼 일반 주민들까지 이용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계열사·외주 파트너사 직원에게 지급할 특별 격려금 300억원 중 광양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70억원을 구매했다.

광양시는 올해부터는 주민들의 이용률를 높이기 위해 전입장려금이나 출산장려금 등을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광양사랑상품권이 모두 190억 원에 불과했다는 것은 연간 발행액이 2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성사랑 상품권 - 성공 키워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장성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화두이며 현안 문제이다. 특히 중소 상공인과 요식업 종사자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농업인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사랑 상품권의 활성화를 이해서는 누구보다 지역주민들이 이를 사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가맹점의 발굴 및 확대가 있어야 하며 지역화패(상품권)에 대한 주민교육과 홍보 그리고 지역 맞춤형 판매 촉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광양시는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을 광양사랑상품권으로 대체하였고, 전입 장려금 그리고 자동차세 성실 납부자(상반기에 자동차세를 모두 내는 사람) 50명을 추첨하여 광양사랑 상품권 5만원을 자급할 계획이다.

상품권 발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자화패 또는 모바일 상품권의 도입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군산시는 지난해 9월 군산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하여 지난해 말까지 910억원의 상품권을 판매한데 이어 올 3월말까지 1천억 원의 상품권을 판매했다.

이는 주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모집에 주력하고 주민과 상인들이 쉽게 구매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대행기관도 늘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사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민들이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5%~10%의 할인을 해주고 할인된 금액은 군산시가 부담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큰 이유가 되었다.

가맹점 확보에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페이스북을 통해 가맹점 가입을 권유하는 시민 릴레이 운동도 펼쳤다. 일부 미용실에서는 상품권을 이용할 때 할인 이벤트를 하는 등 상품권 이용 현수막을 제작해 홍보하며 상품권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장성사랑 상품권이 성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권 할인, 상여금 등의 상품권 지급, 가맹점 확보 등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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