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빌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박현미이장
드림빌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박현미이장
  • 장유이 기자
  • 승인 2019.06.10 22:31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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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기업 설립으로 마을 복지 기금 만들겠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벽 허물기에도 앞장서
개미장터에 유두석 군수가 방문하였다. 맨 왼쪽 박현미 이장

주민들이 서로 화합을 이루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2016년 전라남도지사 표창장을 받은 드림빌마을은 삼서면에 있는 귀농귀촌마을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젊은 인력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전원형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25~55세의 귀농귀촌인으로 구성되어 현재 200여 가구가 살고 있고 행정구역상 유평3리에 속한다.

유평3리 드림빌의 박현미 이장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귀농한지 7년차다. 광주에 살던 박현미 이장이 구례에 계신 시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지자 광주와 가깝고 공기 좋은 곳에서 시부모님을 직접 모시고자 이 곳 장성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온 것이다. 귀촌 전에는 농사에 대해 알지 못했던 그녀였지만 현재는 감 농사도 짓고 있다. 박현미 이장은 드림빌로 귀촌하는 사람들이 위해 처음 자신이 이곳으로 귀촌했을 때의 어려웠던 점을 토대로 그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토대로 지역 원주민들과의 교류까지 활발히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아내었다. 이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박 이장을 만나 그간의 노력들을 들어보았다.

 

귀농귀촌인들의 안착을 위해드림빌 전시회, 그리고 개미장터

귀농귀촌인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보니 마을에 적응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드림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로간의 유대관계가 없기 때문에 드림빌 내에서 조차도 이웃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7년 전 당시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던 박현미 이장은 귀촌인들이 소속감을 갖고 마을에 정착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드림빌 내의 부녀회 활성화였다. 그리고 그 활성화의 매개체로 자수를 택했다. 드림빌 내에는 여러 분야의 재능인들이 있었고 그 중 자수를 선택하여 드림빌 부녀회원들이 강사가 되고 수강생이 되어 부녀회관에 모인 것이다. 그렇게 서로 얼굴을 익히고 교류를 하면서 조그마한 작품을 만들다가 나중에는 이불자수까지 만들게 되었고 회원들끼리만 보는 것이 아까워서 전시회까지 열게 되었다. 전시회는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입소문이 난 전시회를 보기위해서 지역주민은 물론 광양이나 순천 등 타지역에서도 방문이 잦다.

또한 드림빌의 화합을 위해서 매년 5월이면 개미장터를 연다. 장터가 열리면 아이들은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서 자신의 물건을 팔고 친구의 물건을 사기도 한다. 부녀회는 옆 부스에서 먹거리를 팔면서 이웃 간에 서로 소통한다. 이렇게 꾸준히 교류해 가면서 200세대가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간의 융합을 위해농가손

드림빌 내의 화합 다음으로 과제를 삼은 것은 지역 원주민들과의 소통이었다. 귀농귀촌인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기에 원주민들과의 벽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박현미 이장은 부녀회원들에게 원주민의 농가에 가서 일손을 돕자는 제안을 했다. 7년 전 당시 삼서면은 사과 농작물이 많은데다 거봉포도 자옥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일손이 많이 부족하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체로 젊은 세대인 드림빌 주민들이 지역 원주민들의 농가에 가서 일손을 돕고, 그러면서 지역민들과 교류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이에 부녀회원들은 흔쾌히 동의하였고 농가에 가서 손으로 일을 한다는 의미로 농가 손이라는 이름을 붙여 모임을 구성하였고 현재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손으로 참여하는 드림빌 주민들은 농가에 가서 일을 하고 수당을 받으니 드림빌에서는 일자리가 창출되어 좋고 지역 원주민들은 젊은 세대의 지역민이 농가에서 함께 일손을 도우니 일도 수월해지고 서로가 상부상조인 셈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드림빌은 삼서면의 원주민들과 벽을 허물며 하나가 되어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드림공동체영농조합

박현미 이장은 마을의 화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드림빌의 마을기업 선정을 위해 뛰고 있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림빌의 주민들과 고민하고 논의한 끝에 영농에 종사하는 드림빌 주민들을 구성원으로 하여 드림공동체영농조합(이하 드림공동체)’ 설립하고 법인으로 등록하였다. 그리고 군에서 드림빌 입주민들의 영농 정착을 위해 드림빌 단지 인근에 약 8규모로 농촌테마공원인 삼서 사과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직접 관리해 오던 것을 올해에는 드림공동체가 위탁을 받아 직접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드림공동체는 그저 삼서면의 사과나무 분양이나 사과 판매로만 활동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과라는 특산물을 통해 삼서면을 알리는 역할까지 충실히 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과강정과 사과양갱 판매였다. 사과강정과 양갱을 만들어 먼저 지역민들에게 홍보하기 시작했고 명절과 수능 때면 주문을 받아 판매하던 것이 입소문이 나 외지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드림빌이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이 되었다. 이렇게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법인으로 등록되어 2년 이상 운영되어야하고 법인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리실과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가 되어야 하기에 상가를 얻어 운영하고 있는데 매달 지출되는 이 상가의 임대료는 드림공동체에서 김치와 사과강정 등을 만들어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대체하고 있다.

사과강정을 더욱 알리기 위해서 판로를 넓히고 지역의 학교 급식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박현미 이장의 최종목표는 귀농귀촌이 늘어나 농촌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고 농산물의 판매도 활성화되어 농촌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다. 또한 이 노력이 농촌형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져,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던 농촌의 인구들은 물론이고 도시의 청년실업 문제까지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그녀의 노력이 농촌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져 농촌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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