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광주·전남 지자체 중 최초로 교육복지의 담장을 과감하게 허문다.
장성군은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신입생 모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교복구입비 지원사업’은 유두석 장성군수의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날로 상승하는 교복비로 인한 학부모의 부담을 해소하고 농촌지역의 교육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장성군의 교복구입비 지원사업은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생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관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없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시군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교복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한이 있어, 같은 학교에 다녀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은 예로부터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 하여 청렴한 선비정신과 수준 높은 학문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러한 명맥을 이어받고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세우기 위해 ‘New 문불여장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1세기를 새롭게 이끌어갈 교육이념을 실천하고 있다”며 “타 지역의 학생도 우리의 아이로 보듬어 키움으로써 ‘New 문불여장성’을 교육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장성군민에게 돌아올 큰 혜택이라고 믿기에 주소지 제한이라는 일반적인 담을 허물어 교육복지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성군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해당 학교에 상반기 교복구입비를 신청할 수 있다. 각 학교장은 신청학생의 재학여부, 교복구입여부, 교복비 지원 중복여부 등 적격여부를 검토한 조서를 장성군수에게 전달하면 장성군은 신청학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급한다. 교복구입비 지원 금액은 각 학교주관 공동구매 실비 기준이며, 동복과 하복 구입비를 상·하반기에 나누어 지급한다.
하지만 무작정 교복구입비만 지원해 줄 것이 아니라 교복 물려받기 운동 등을 통해 나눔을 통한 참된 인성 함양과 선배가 기증한 교복을 후배가 물려 입어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보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