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재능으로 기부해요”
“제가 가진 재능으로 기부해요”
  • 장유이 기자
  • 승인 2019.05.1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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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협의회 정철 협의회장을 만나다

 

제가 물질적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제가 가진 능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요!”

이런 사람이라면 <재능나눔협의회>의 문을 두드려 보면 좋을 듯 하다.

현재 80여개의 지자체에 재능나눔협의회가 있다. 그 중 우리지역의 재능나눔협의회가 2017년 전국평가 3위를 기록하여 그 해 황룡면에서 전국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재능나눔캠프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전국 방송과 여러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역민들을 찾아가는 재능나눔협의회의 이야기를 듣고자 정철 협의회장을 만났다. 그는 보람차고 기쁨이 되는 일이라서 하는 것이라며 밝은 얼굴로 협의회의 지나온 활동을 이야기해주었다.

 

장성읍 청년, 어린이들에게 집중하다

2014년까지 장성읍에는 청년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성읍에 청년회가 구성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모아져 2015년도에 청년회를 구성하고 발족했습니다. 현재는 청년회원이 80여명정도 되는데 발족 당시에는 40여명정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청년회를 구성이 하고, 청년회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지역이 특성상 워낙 고령지역이다 보니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노인들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회는 어린이들에게도 초점을 맞추자고 하여 맨 처음 시작한 것이 횡단보도 <옐로우 카펫> 캠페인이었습니다.

 

전남지역 최초로 옐로우 카펫을 깔다

옐로우 카펫이란 횡단보도 앞 보도와 벽면 일부를 노란색으로 칠해서 아이들이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하여 어린이들이 그 구역 안에서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로서 전남지역에서는 저희가 처음으로 그 캠페인을 우리지역에 시행하여 현재까지 나빌래 아파트 2, 성모유치원 2, 중앙초등학교 4, 북이초등학교 2, 약수초등학교 2, 북일초등학교 2, 사창초등학교 2곳에 설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인 '30km'가 표시된 형광 색 방수 덮개로 아이들 가방에 씌워 안전한 스쿨존을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장성중앙초등학교와 성산초등학교에 가방안전커버를 배부했습니다.

 

재능나눔협의회를 구성하다

그렇게 지역의 문제는 지역의 청년이 해결하자는 모토을 가지고 읍 청년회에서는 2016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되는 <농촌재능나눔공모사업>에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히 저희가 선정이 되어 더 많은 재능을 나누고자 18년도부터는 <청년재능나눔협의회>라는 명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협의회는 청소년수련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성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미용협회장성군지부, 장성지역아동센터협의회, 장성볼링협회, 장성꽃사모, 읍청년회, 읍여성회, 김치과의원, 바르게살기운동장성군협의회, 다원회(장성고 여성동문) 13개 단체가 함께 하고있고, 비록 협의 단체는 아니지만 항상 함께 재능을 나누는 개인 참여단체는 7곳으로 시각장애인연합회장성군지부, 바이네르호남지사, 신호유통, 장성군미술협회, ()다문화가족협의회, 장성여성농업인센터, 장성신용협동조합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인정받아 2017년과 2018년 한해에 각각 2500만원씩 지급되던 지원금이 올해에는 5000만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YOU&ME 가족캠프

재능나눔 협의회를 구성하고 처음 진행한 것이 “YOU&ME 가족캠프로 읍 청년회와 다문화 가정이 함께 한 12일 캠프입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잘 지내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친구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부모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캠프를 가서 서로 친구도 사귀고 소통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지역 소()축제

봄에 읍 청년회에서 지역의 축제인 빈센트의 봄을 주관하였는데 이 축제기간동안 재능나눔협의회에서는 봄의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로 야간에 버스킹 공연과 빛 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이 늦게까지 공연을 보고 그곳에 한참동안 머무르면서 음식도 사먹고 물품구매를 하며 그렇게 주변 상가를 활성화 시키고자하는 취지에서 진행한 행사였습니다.

 

재능나눔한마당

이른바 면 단위 릴레이 재능나눔패키지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특정단체에서 한 가지 종목을 가지고 재능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모든 재능기부자가 한 자리에 모여서 10개 이상의 각 종목별 부스를 만들고 진행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오시면 한 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장성읍과 북하면, 북이면, 북일면, 황룡면에서 진행됐고 앞으로는 동화와 삼계 쪽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지마을 살피기

면 단위에서만 진행을 하다 보니 수혜를 받으신 분들만 받게 됩니다. 이런 행사들도 인원이 별로 없는 곳은 찾지 않게 되므로 그곳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진행한 것이 오지마을 살피기였습니다. 10~15가구 밖에 없는 마을에 찾아가 마을회관에서 피부마사지나, 전신마사지, 족욕 등의 재능기부를 해드렸고, 전자제품 등의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 폐기물 차량을 마을로 가져다 전자제품이든 뭐든 구애받는 것 없이 모두 처리할 수 있게끔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웃 간의 교류장소가 되는 마을 정자나무가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위험한 공간이 될 수가 있습니다. 나무는 큰데 썩어버리면 썩은 나무가 그 아래로 떨어져 위험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썩은 나무를 자르고 보수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물터에 등을 달아드리는 작업도 해드렸고요.

 

겨울에는 지원금이 없다고 해서 우리도 쉴 수는 없죠.

모든 국비사업은 결산을 해야 하므로 11월경에는 모든 사업이 끝고 그 후 2~3월까지는 국비지원에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럴 때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행사를 진행합니다. 작년 12월에는 여성회에서 호떡과 어묵, 붕어빵 등을 만들 수 있는 물품을 구입해 정신요양센터인 시일타운에 가서 분식류를 대접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분들은 그런 분식류를 직접 나가서 곧장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따뜻한 간식거리를 즉시 드실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하고 음식을 해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12월이므로 모든 예산이 끝나는 시기이기에 그것은 지원금이 아닌 회비로 물품을 구매 하였습니다.

 

즐거우니까 하는거죠

즐거우니까 하는 것입니다. 참여하는 재능기부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재능 나눔을 받는 분들도 즐거워하시니 보람차고 아주 즐겁습니다. 국비와 함께 군의 지원도 있기에 작년에는 군수님과 간담회를 통하여 농촌 재능나눔 활동지원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올해에도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행정에서도 큰 틀에 대해서만 소통할 뿐 제재를 두고 차단하는 것 없이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고 지원해 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일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협의회의 주도하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므로 참여율이 높고, 협력하는 단체들도 7개에서 현재 15개로 늘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이웃을 살피고 그들에게 베푼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돈이 여유롭지 않아서,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이웃을 살피는 여유를 뒤로 미루고 접어두곤 하는데 돈보다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작게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를 전하며 꾸준한 선행을 보이고 있는 재능나눔협의회의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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