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는 지역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하지만 장성읍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가 주민의 권익 보호는 외면한 채 경제수익사업에만 치중하여 버젓이 바나나, 오렌지 등 각종 수입 농산물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다른 취지로 운영 중에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수확하는 오렌지와 바나나를 장성농협 하나로마트 과일코너에는 필리핀 바나나, 미국 오렌지 등이 진열돼 있다.
농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규탄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의 하나로마트에서 여전히 수입농산물 판매가 계속되고 있어 수익구조에만 눈이 어두워 농협의 근본적인 설립 취지를 무시하고 영리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타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는 원산지 표시방법을 위반한 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기도 했다.
장성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바나나, 오렌지 같은 경우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국산 오렌지와 바나나는 수입산과 가격이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주민A씨는 “국내산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것인데 수입산을 판매하고 있으면 다른 할인마트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계농협은 같은 하나로마트 지만 수입산 과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곡물 같은 경우에는 장성에서 재배되는 곡물이 아닌 타 지역에서 재배한 곡물이 진열되어있어 지역 농가를 보호하지 않는 모습으로 내비춰진다.
농협 하나로마트의 운영 주체가 ‘같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라는 농협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