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심부름 그것도 커다란 봉사예요”
“작은 심부름 그것도 커다란 봉사예요”
  • 장유이 기자
  • 승인 2019.03.1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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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협의회 장영애 회장을 만나다

봉사는 어려운 게 아니에요. 많은 기부금이 아닌, 거창한 행사가 아닌, 그저 지나는 길에 필요한 것 하나 대신 사다드리는 것, 그런 작은 일도 커다란 봉사라고 생각해요”.

 

상오2리 마을부녀회장 17, 새마을부녀회 장성읍 소속 총무 10,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모임> 회장,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지난 14일 읍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성단체협의회> 장영애 회장이 농사를 지으며 그와 함께 쌓아온 이력이다.

여성단체 협의회는 여성단체 10개가 모여 이루어진 봉사 단체로 1년 이상의 봉사활동과 회원 30명이상이 소속된 단체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 이 커다란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아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장영애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단체장으로서 어떠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깨가 무겁죠. 처음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싶은 생각에 며칠을 밥도 못 먹었어요. 여성단체협의회장이 단순히 개인의 영광이 아닌 책임감이 큰 자리잖아요. 장성군의 여성단체대표이니 그만큼 무게가 크게 느껴졌죠. 하지만 어찌됐든 일을 시작했으니 어느 단체보다 앞서가는 단체로 만들고 싶고, 뒤지지 않는 단체가 되게 할 거에요. 그러기 위한 가장 첫째조건이 화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18일 있게 되는 첫 회의 안건도 화합으로 정했답니다

 

사실 장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봉사를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녀회장으로 일을 하면서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에 읍에 나가요하면 그럼 오는길에 세제 좀 사다줘, 화장지 좀 사다줘, 콩나물 좀 사다줘해서 사다드렸는데 어느 때부터는 저 읍에 나가는데 사다드릴 것 있을까요?’하고 물으면서 자연스레 시작되었다.

지금은 배달도 잘되고 택배문화도 잘 발달하였지만 그때만 해도 어른들이 그 무거운 것을 모두 일일이 들고 오셔야 했다. 버스라도 자주 있으면 좋을텐데 그나마 40분에 한 대 있는 버스까지도 놓쳐버리면 또 40분을 기다려야한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별 일 아닌 일들이 어른들에게는 무거운 일 일때가 있다. 그래서 이 작은 일들이 그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어제도 콜라비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콜라비를 사다드리고 회관에 가서 놀다왔다며 웃었다.

제가 불편하게 느껴지면 그렇게 사다달라는 말씀도 못 하시겠죠.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고, 그만큼 그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장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에서 하는 활동이 굉장히 많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마을 어른들 찾아뵙거나 일손돕기 등 하는 일이 많은데 그 중 김장나눔봉사는 여성단체에서 해마다 꾸준히 해 오는 봉사로, 김장김치 1300포기를 담아 조손가정, 독거, 장애인 가정에 나누는 봉사 활동이다. 봉사활동비는 군에서 지원도 되지만 전부 지원금으로 운영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축제에서 감자, , 사과, 오디 등 지역의 생산물을 판매봉사 하여 그 수익금을 활동비에 보탠다.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월 회비 1만원씩 걷어서 그 또한 활동비에 보태 꾸려나간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힘쓴다. 농작물들이 팔리지 않아 지역민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 여성단체에서 먼저 그 농작물을 사 들이고 그것을 가져다 농산물센터나 휴게소에 가서 판다. 몇 십 톤 몇 만 톤은 아니더라도 작은 거라도 팔아드리면 그분들에게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성역 앞 소녀상 건립시에도 200만원 기부했고, 그전에는 장학금으로 300만원 기부했다며 이렇게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배움은 버릴게 없어요

장회장은 여성들이 배움의 끈을 놓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움은 버릴 것이 없다며

그리고서 배움터로 가장 좋은 곳으로 장성아카데미를 추천했다. 장회장은 여성단체활동 전부터 시간만 나면 아카데미에 가서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오겠는가? 강의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얻게 된다고했다. 배움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도 될 수 있다며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이런 배움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도 장성아카데미에서 혜민스님 강의가 있다고 들으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회원들에게 적극권장하기 위해 회장으로서 먼저 참석해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여성단체를 이끌어 가는 장회장의 바람은 무엇일까?

여성협회가 상주하여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여성회관이 있기는 하지만, 김장이나 반찬을 만들 수 있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여성들이 와서 취미생활도 즐기고 홈패션 같은 것도 배울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마련되어, 가능하다면 강사님을 초빙해서 자격증 반을 만들어 취업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으로도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무 때고 와서 쉬는 공간도 되고요. 사람이 모이고 생각이 모이면 결과물이 나오니까요

현재는 회의를 하려고해도 여성회관 2층사무실을 하루 빌려서 해야하기 때문에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평소 비어있는 초등학교 공간을 이용해서 어른들을 모셔두고 스마트 폰으로 간단한 계좌이체나, 택배주문법 또는 달라진 교통법규 등 일상생활에 도움되는 일들을 알려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여성회관이 생긴다면 이러한 일들도 모두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쾌적한 여성회관을 바란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캠페인 활동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역민들에게 권장사항 등도 공유하고, 그와 함께 여성단체 홍보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개인 사업에 협회장직까지 하려다보면 바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회원들이 서로 조율하고 협조해줘서 잘 운영되고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임기가 2년뿐인데 그에 비해 욕심이 많다고, 그러나 시작이 반이니 나중에 뭐든 될 것이라고 웃으며 희망을 이야기 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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