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조합장 선거 - 이슈도, 공약도 없다
깜깜이 조합장 선거 - 이슈도, 공약도 없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3.05 13:42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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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도덕성 검증할 기회 전혀 없어

<조합장 선거제도 대수술 필요>

2015년 제 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되기 전에는 조합장의 선거관리가 자체적으로 진행되었고, 선거법 위반이 비일비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금권타락선거로 만든 주범이 바로 농``수산업 협동조합장선거라는 비판이 한계점에 이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업무를 대행하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농``수산업협동조합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업무를 위탁 받을 뿐 선거제도나 방식 그리고 절차는 농``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에서 결정하였다. 따라서 현직 조합장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방식이 지금의 농``수산업협동조합장 선거이다.

현행 조합장선거의 경우 선거방법으로 선거공보와 벽보, 어깨띠, 윗옷,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을 규정해놓았다. 또한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그리고 명함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거운동기간인 14일 동안만 가능하고 선거기간 이전에 조합원을 접촉하여 지지를 요청했을 때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농협법 등에 규정된 합동연설회 또는 공개토론회의 개최는 허용하지 않고 있고, 농민단체나 언론기관 등의 대담 토론회에 대해서도 규정해놓지 않았다.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선거제도다.

이런 제도의 조합장 선거는 대부분 전·현직 조합장끼리의 대결이나 조합의 임직원 출신 그리고 지역에 얼굴이 알려져 있는 지방의원 출신들의 경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이다.

지방선거에서는 유력한 정당의 신인 공천에 의해 물갈이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조합장 선거는 정당공천도 없고 외부수혈도 불가능해 신진인물이 진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오는 3.13 조합장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백양사농협, 진원농협, 황룡농협에 김요현(69). 정창옥(68), 박상효(68)후보 등 우리나이로 칠순의 후보들이 출마를 한 것을 보면 젊은 신인의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더욱 짐작하게 한다.

 

<범죄전력이나 납세의무 이행 등도 알 수 없어>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그리고 국회의원 등은 본인 뿐 아니라 직계 가족이 국민의 의무인 국방의무나 납세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선거공보물에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범죄 경력이나 재산도 공개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어기거나 거짓으로 공개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어 당선이 무효가 된다.

하지만 군의원에 비해 직원의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적지 않은 사업비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조합장은 선거과정에서 후보자가 과거에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어떻게 처벌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심지어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후보자라 할지라도 조합원들은 이를 모르고 선거를 치른다.

따라서 앞으로는 납세와 전과에 대한 공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현직 조합장 외의 출마자들이 조합원에게 사전선거운동을 보장하는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본지는 조합원들의 선택에 참고가 되도록 각 농협별 선거 이슈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장성군산림조합장 - 김영일후보의 능력이냐 도덕성이냐>

김영일(65) 현조합장과 이연기(65) 전 장성농협이사의 대결로 치러진다. 김영일 후보는 2001년 산림조합장에 선출되어 2005년 무투표로 재선되었으며 2006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산림조합장을 사퇴하였다.

2015년 제 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이재영 당시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되었으며 오는 313일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게 된다. 김영일 후보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2006년 횡령으로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며 당시 산림조합직원 4명이 이 사건으로 옷을 벗고 불명예 퇴직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김후보는 2015년 산림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뒤 산림조합장례식장 운영, 수목장 건립 등 경영에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산림사업량 확장, 상호금융활성화, 수익사업 확대, 조합원 복지증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연기 후보는 장성농협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해 왔다.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에 출마하였으나 낙마하였고, 조직력에서 김영일 후보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보는 산림조합이 수목장 건립으로 15억여 원을 투자하였으나 연간 1억여 원의 관리비 적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림조합마트를 짓기 위해 매입한 땅을 팔고 장례식장을 임대하여 운영하는 것도 자기 땅에 장례식장을 짓지 않고 남의 건물에 세 들어가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며 투명한 조합경영을 내걸었다. 수목장 시설 재점검, 운영비 절감, 임산물 직거래, 밀원 조성, 임산물 가공 저장, 유통지원, 신용사업 개선 등을 공약하였다.

 

<장성축산업협동조합 - 차장곤후보 4선 도전>

차장곤(68)현조합장과 박성규(60)전 축협전무와의 양자 대결이다. 차장곤 후보는 2005년 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무투표로 당선되는 신기록을 이루었다.

오는 3월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게 된다. 2015년 동시 조합장선거 때 임기가 20여일 단축되어 3선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 출마가 가능하게 되었다. 김진환 황룡농협조합장이 임기가 줄어들어 4선 출마가 가능하였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대비된다.

박성규 후보는 장성축협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2016년 전무로 퇴임하였다. 가축시장 이전, 축산물전문매장 개설, 한우대학 개설로 축산후계자 육성 등 신선한 공약으로 조합원을 공략하고 있다. 젊은 층의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차후보에 비해 조직력에서 밀린다는 여론이다.

 

<장성농협 - 하나로마트와 퇴비공장 어떻게?>

박형구 조합장은 2009년 조합장 선거에 당선되어 동시조합장 선거를 위해 2015년까지 4년 임기에서 2년을 덤으로 가져 6년을 역임한 뒤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재임에 성공하였다.

장성농협은 4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외형상으로 가장 치열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농협은 하나로마트 주차장과 농산물판매, 퇴비공장 경영 등이 이슈로 드러났다.

장성농협 본점과 하나로마트 앞은 상습 정체지역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이 문제를 들고 있으며 나상준후보는 박형구후보가 추진한 사무실 이전이 주차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건물가치만 하락했다며 새로운 농협타운 건설을 현안으로 꼽았다.

구서종후보(56)는 농산물유통사업활성화와 농협퇴비 1공장의 경쟁력확보를 현안과 개혁방안으로 내세웠다. 하나로마트내 로컬푸드매장 신설, 장북지소 농협창고 이용확대 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상준후보(71)는 작목반활성화와 하나로마트 구조개편을 현안으로 꼽았다. 주인인 조합원을 수익사업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합원들에게 실익이 되는 경제사업에 비중을 크게 하겠다고 했다. 경영의 투명화와 농협의 사회적 역할 동참을 내세웠다.

박형구후보(65)는 농가소득작목의 발굴로 소득증대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했다. 자산 2천억 시대에 알맞은 전문인력양성을 주장했다. 조합원 이용편익 사업 및 농가소득확대추진과 경제사업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사업(주유소, 장례식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정진후보(57) 농산물판로개척과 하나로마트 주차문제 개선 그리고 두 곳의 퇴비공장에서 생산되는 퇴비판매를 현안으로 꼽았다. 퇴비의 고급화를 이루지 못하면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인터넷로컬푸드 매장운영, 농자재마트 확장, 농산물순회수집 및 판로개척을 공약.

 

<백양사농협 - 지역 대결구도로 가나?>

백양사농협은 이정호 현조합장의 갑작스런 불출마선언으로 김요현 백양사농협 감사가 출마를 선언하였다. 백양사농협은 2005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움직이던 김두현씨가 사퇴함에 따라 김용석씨가 후보 등록 하루 전에 출마하여 당시 양삼수 조합장을 10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서삼면 출신인 양삼수후보에게 3선을 내줄 수 없다는 지역주의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었다.

북이면 농협과 북하면 농협이 백양사농협으로 통합된 뒤 조합원 수가 적은 북하면 출신은 한 번도 조합장을 내지 못하였다. 지역구도로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이정호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요현 감사가 출마를 결심한 것은 북이면의 몇몇 사람들의 종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의에 편승해 준비 없는 갑작스런 출마라는 비판과 함께 이번 선거 역시 지역주의로 갈 위험이 적지 않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북이면 출신이 김요현씨와 이병석씨 두 사람이고, 북하면 출신은 장영길씨 한명이라 지역구도가 결정적인 당락을 좌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요현후보(69)는 하나로마트 확장 이전, 안정된 농협 경영, 농산물 수거대행, 고소득 작물 육성 및 특화작물 육성, 농업인이 주인인 농협과 신뢰받는 농협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병석후보(55) 하나로마트 이전(농자재+마트+은행), 버섯사업소 수지개선, 농산물판매망구축 등과 조합원 전원 품목별 작목반조직 강화. 농산물 직거래 고객 5만 명 이상 확보(데이터베이스관리), 백양사농협 6대 농산물 전략사업화추진 등을 약속하였다.

장영길후보(54) `농교류 상생농업을 추진, 남창골 백양사 관광지를 활용한 농산물 판매거점지역 구축. 조합원 실용화 교육으로 투명경영.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발전계획수립, 생산, 가공, 유통의 일괄시스템 구축을 이루겠다고 했다.

 

<남면농협 - 선거로 인한 갈등 반복 끝나나?>

이춘섭 조합장이 20118월 선거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하였다. 선거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두 후보가 경합하였다. 이춘섭 후보가 조합의 가장 큰 현안으로 화합을 바탕으로 한 상생을 내세울 정도다. 이번 선거가 갈등과 반목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춘섭조합장은 2011년 당시 3선에 도전하는 천승욱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농협의 변화를 위해 3선은 안 된다는 지역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제 3선에 도전하는 이춘섭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지역농협 합병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기와 여건이 성숙되어야한다고 말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후보(63) 투명한 조합 경영을 위해 중요한 의사결정은 총회와 대의원회의 그리고 이사회를 걸쳐 결정. 로컬푸드매장을 사계절 내내 농산물판매가 가능한 생산구조 지원, 서울과 광주의 아파트부녀회 등과 연계한 연중 판로 구축 등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다.

이춘섭후보(63) 임직원의 마인드 전환으로 농산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장성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려고 했을 때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성공사례가 되었다. 남면에 시설원예가 가장 많아 농협주유소 신설이 필요하고, 경제사업장을 통합하겠다.

 

<진원농협 - 갑자기 뛰어든 박효상 후보 결과는?>

재선의 이강노 현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하여 정병철 감사와 김삼현 감사의 경쟁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김삼현 감사가 후보 등록을 10여 일 남겨두고 불출마를 선언해 후보등록 하루 전에 박효상 진원면 번영회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원농협은 남면농협과의 통합이 선거의 중요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정병철후보만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정후보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조합원에게 이익이 된다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효상후보(68) 진원농협 감사를 세 번 역임하여 농협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마지막 봉사라고 했다. 조합원이 농협경영에 참여하게 하며 농산물 유통확보로 제값을 받게 하겠다. 조합원이 신뢰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병철후보(57) 진원성 등을 연계한 관광농업육성, 작목반재정비, 군 소유건물을 농산물직판장으로 활용과 고정자산 운용의 효율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조합원들의 소통을 위해 농협 내에 쉼터 개설, 농협 조직의 운영방식을 체계화해 조합원들에게 실익이 되는 농협을 약속했다.

 

<황룡농협 - 김진환조합장 불출마로 안개속>

김진환 조합장의 불출마를 예상하지 못한 후보군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한 상황에서 후보 등록 20여일 전에 김진환조합장이 아름다운 퇴장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광채후보에 이어 정창옥후보와 박경열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엄정중립을 선언한 김진환 조합장의 의지와 달리 반복되어온 지방선거의 조직이 선거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농협 통합 이후로 한 번도 조합장을 내지 못한 동화면에서 박경열후보가 출마하였다. 일찍이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해온 김광채후보와 후발주자인 정창옥후보에게 황룡면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김광채후보(62) 황룡농협 중장기발전계획수립, ‘조합원 희망창구 개설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지는 영농지원 체계구축, 경제사업정 제2부지활용 조합원 편의 향상, 조직정비로 관리비 절감, 조합원 우대금리 적용과 고령조합원 전담 직원배치로 이용 불편해소 등을 약속했다.

박경열후보(61) 공공비축미 수매 후 남은 쌀을 전량 수매, 농협에서 볍씨소독 대행, 선심성 교육사업비 축소와 영농기술사업비 확대, 이사회 또는 총회의 내용을 조합원에게 공개, 영농자재 현지 배달 정착, 황룡농협 쌀의 브랜드화, 특화작목의 홍보마케팅을 약속하였다.

정창옥후보(68) 농협합병을 통한 규모화를 현안으로 꼽았다. 조합원들이 조합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조직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농협의 통합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그 이익이 이용고 배당, 복지사업 등 조합원에게 가도록 한다고 약속하였다.

 

<삼서농협 - 4년 전 콩 사건 어떤 영향줄까?>

재선에 도전하는 이태영조합장은 4년 전 삼서농협 불량콩 매입사건으로 이석형 당시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다. 이제 당시 전무였던 주유덕 후보가 불량콩 매입사건으로 고발 되었으나 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되었다. 현 조합장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위기에 봉착했다아직 변제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삼서농협 선거에서 4년 전에는 불량콩 매입 사건이 이태영 조합장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었다면 4년 후인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태영후보(58) 삼서농협이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사과와 포도의 공선출하를 강화하겠다. 군부대 납품구조를 개선하고, 사과,포도 등은 스마트팜(스마트폰 제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겠다. 전문약재 처방이 가능한 경제사업장 확충하겠다.

주유덕후보(61) 삼서지역에 맞는 소득작목 육성,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으로 농협사업의 이용은 조합원 중심으로 해야 한다. 조합장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상무대 군납 확대 등 추진.

 

<삼계농협 -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진원농협 이강노 조합장이 법인카드 불법 사용 등으로 고발되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였다. 삼계농협이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정만 조합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2013년 김태욱 당시 조합장이 임직원들로부터 인사와 관련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되어 벌금형을 받았다. 고광무 당시 삼계농협 과장은 김태욱 조합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김정만후보, 김태욱후보, 고광무후보 어느 한사람도 도덕적으로 상대후보를 질책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장성군에서 장성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농협경영이 탄탄하다고 하는 삼계농협이 처한 현실이다.

삼계농협선거가 다행스러운 것은 이슈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후보가 합병에 대해 답을 회피하거나 소극적인데 비해 농협합병에 대한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 것은 후보들이 소신과 철학이 분명하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정만후보와 김태욱후보 모두 농협합병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였으며 김태욱 후보는 임기 중이라도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협합병은 조합장들이 기득권을 내려야 하는 가장 민감한 사항으로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중복투자 등을 방지하기 위해 농협중앙회가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합병이 이루어지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화고 있다.

고광무후보(54) 사업장 별 사랑방 마련으로 조합원의 소통공간 조성,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직장 문화 조성,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 할 수 있도록 책임 업무분장. 투명한 농협 경영, 목적에 적합한 예산 집행으로 조합원 신뢰회복을 약속했다.

김정만후보(62) 체질개선을 통한 농산물유통센터의 성장을 현안으로 꼽았다. 자산 1천억 달성으로 경영기반을 확고히 하며 하나로마트와 주유소의 효율적 운영을 약속했다. 학교급식 등 매출액 사업 40억 달성, 원로조합원 복지증대를 공약으로 걸었다.

김태욱후보(63) 삼계농협의 대부분의 대부분 답보상태에 있다며 온갖 잡음으로 정체성마저 잃고 있다고 진단. 유통사업부에 시장 개척팀 신설, 프로슈머마케팅(생산자-소비자 직거래) 추진, 공구임대사업, 하나로 마트 실정에 맞게 정비, 복지 환원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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